강남 한복판에 초대형 참치떼 등장… 제일기획 X WWF, 지속가능한 참치 소비를 알리다
강남 한복판에 초대형 참치떼 등장… 제일기획 X WWF, 지속가능한 참치 소비를 알리다
  • 김수경
  • 승인 2021.05.03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 가능한 참치 소비 장려하는 '튜네이도' 캠페인 진행
삼성동 코엑스 외벽 광고판에 초대형 참치떼 영상 2주간 상영
MSC(해양관리협의회) 인증 '착한 수산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 기대

제일기획과 WWF(세계자연기금)이 지속 가능한 바다 만들기를 위해 손을 잡았다.

제일기획은 '세계 참치의 날(매년 5월 2일)'을 맞아 WWF와 함께 지속 가능한 참치 소비를 장려하는 '튜네이도(Tuna+Tornado)'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외벽에 설치된 케이팝 스퀘어 광고판을 매체로 활용하는 이번 캠페인은 초대형 참치떼가 등장하는 실감나는 영상이 특징이다. 농구 경기장 4배에 이르는 1620㎡(가로 약 81미터, 세로 약 20미터) 면적에 수 십 마리의 참치가 큰 소용돌이를 만들며 헤엄치는 장관을 연출해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캠페인 영상은 오는 15일까지 2주간 케이팝 스퀘어 광고판에 상영될 예정이다.

튜네이도 캠페인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어획 및 유통된 'MSC 인증' 참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평소 다양한 요리로 참치를 쉽게 접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치가 보호해야 할 수산 자원이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며 "이에 거대한 참치의 역동적인 영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MSC 인증 마크를 보여줘 궁금증을 유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MSC 인증은 해양관리협의회(Marine Stewardship Council)에서 해양 생태계 보호, 국제규정 준수 여부 등 조업 과정 전반을 평가해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과 생산 유통 방식을 거친 '착한 수산물'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는 전체 수산물 중 MSC 인증 제품은 약 15%에 불과하며 MSC 인증 참치는 더욱 희소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 최근 국내 수산식품 및 유통 업계가 해양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MSC 인증 참치로 만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캠페인이 MSC 인증 제품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WWF 홍윤희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의 작은 습관이 바다를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튜네이도 캠페인을 통해 MSC 인증 참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돼 미래 세대도 지금처럼 참치를 먹거리로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일기획과 WWF는 지난 2019년에 치어(어린 물고기) 남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고기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제작·배포한 '치어럽' 캠페인을 진행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해 힘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