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에 빨대가 사라졌다… 패스트푸드도 '지속가능' 시대
맥도날드에 빨대가 사라졌다… 패스트푸드도 '지속가능' 시대
  • 김수경
  • 승인 2021.05.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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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맥도날드, 플라스틱 빨대 필요없는 '뚜껑이' 도입하고 '빨대 은퇴식' 진행
맥플러리 뚜껑 없앤 후 연 14톤, '뚜껑이' 도입 후 월 평균 4.3톤의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맥딜리버리 바이크 1400대, 연내 무공해 친환경 바이크로 교체
맥도날드, 매장 내 빨대 없애고 빨대가 필요없는 '뚜껑이' 도입. ⓒ브랜드브리프

"어? 맥도날드에 빨대가 없네."

전세계 100여 개국에 총 3만8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1위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McDonald's)가 지속가능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플라스틱과 종이 포장재 등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도 글로벌 기업의 공통 과제로 떠오른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을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것.

맥도날드는 '우리의 지구(Our Planet)'라는 글로벌 공통 이니셔티브에 맞춰 2025년까지 전 매장 내 포장재를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 또는 인증받은 원자재를 사용한 포장재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 계획을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 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바이크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에 한 발 앞선 지속가능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3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최근 국내 400여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명 '빨대 은퇴식'이 열렸다. 국내 패스트푸드 매장 중 빨대를 없앤 브랜드는 맥도날드가 최초다. 

매장 내 빨대를 모두 없애고 고객들에게 빨대가 필요없는 '뚜껑이' 사용을 권장함으로써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현재 전국 맥도날드 매장 모두 플라스틱 빨대가 있던 자리를 없애고 고객 요청 시에만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임세확 맥도날드 CR팀 차장은 "고객들도 환경을 위한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해주고 있다"며 "올해 맥도날드는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에 중점을 두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뚜껑을 없앤 '맥플러리'(좌), 맥도날드 무공해 친환경 전기바이크. ⓒ브랜드브리프

맥도날드는 지난해 발표한 새로운 슬로건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를 발표한 뒤 매장 내 작은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엔 '맥플러리' 컵 뚜껑을 없애고 종이 리드 형태로 교체했고, 10월엔 빨대가 필요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선보였다.

임세확 차장은 "맥플러리의 프라스틱 뚜껑을 제거한 후 연간 약 14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감소했다"며 "뚜껑이 도입 후엔 월 평균 4.3톤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감축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32%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매장 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개인컵 주문 시 잔 당 2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9년 한 해 동안 14만 명 이상의 고객이 혜택을 받았다.

임 차장은 "올해는 맥딜리버리 배달 서비스의 바이크를 무공해 친환경 전기바이크로 100%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전체 1400대를 모두 교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약 937톤 감축하게 되고, 소나무 8만700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의 친환경 전기바이크 도입은 한국맥도날드가 선도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로, 글로벌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 내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는 노력 외에도 직원과 매장 근무 크루를 대상으로 정기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사적으로 친환경 정책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맥도날드 친환경 포장재. ⓒ브랜드브리프

맥도날드는 현재 전국 매장에서 사용하는 50종의 종이 포장재에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FSC인증은 산림의 생물 다양성 유지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에 부여되는 친환경 인증이다.

맥도날드는 전세계 공통으로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들을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 또는 인증 받은 원자재를 사용한 포장재로 전환할 계획이다.

임 차장은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다회용컵 사용 확대, 재활용 소재 활용 등을 중요 과제로 다루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최적의 방안 및 연구개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맥도날드는 좋은 품질의 맛있는 메뉴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전세계 맥도날드의 약속 하에 우리의 지구, 식재료 품질 및 공급, 지역사회 연계, 일자리 포용 및 직원 개발 등 4가지 부문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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