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샘물, 라벨 없는 투명 페트병 만든다… 환경부와 MOU
풀무원샘물, 라벨 없는 투명 페트병 만든다… 환경부와 MOU
  • 김수경
  • 승인 2021.0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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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벨 제품 설비 갖추고 라벨 없는 투명 페트 적용 예정
2월 23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라벨 없는 투명 페트병 사용 협약식에서 풀무원샘물 조현근 대표(좌)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샘물
2월 23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라벨 없는 투명 페트병 사용 협약식에서 풀무원샘물 조현근 대표(좌)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샘물

풀무원샘물이 지난 23일 환경부와 라벨 없는 투명 페트병 사용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올 상반기부터 자사 제품을 무라벨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26일 밝혔다.

풀무원샘물에 따르면 23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환경부 협약식에는 풀무원샘물을 비롯해 총 10개의 국내 주요 먹는샘물 제조·판매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풀무원샘물은 무라벨 제품 출시를 위한 설비를 갖추고 제품에 라벨 없는 투명 페트병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을 제도화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홍보를 강화한다.

올해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이 글로벌 화두로 부상하면서 유통업계 역시 탄소 제로를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착한 소비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조사 결과,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8.9%에 이르렀다. 이러한 의식 변화에 따라 라벨 제거 시 브랜드 식별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다르게 무라벨 페트병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인덱스가 됐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의무화되면서 라벨 없는 제품이 더욱 소비자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풀무원샘물은 지속 가능 경영을 주요 과제로 삼고 환경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환경부와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정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홍보에 앞장서고 있으며 환경부 주관 '2020 자원순환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달에는 환경부 '탈 플라스틱 GO! GO! 챌린지'에 참여해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을 다짐하고 소비자들의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자사 SNS에서 브랜드 캐릭터인 풀샘이를 활용해 관련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풀무원샘물 관계자는 "풀무원샘물은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업계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환경부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게 반영하면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