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와 노스페이스의 만남… 아트월 옥외광고, 대형 패딩을 입다
구찌와 노스페이스의 만남… 아트월 옥외광고, 대형 패딩을 입다
  • 김수경
  • 승인 2021.0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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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X노스페이스, 협업 기념해 세계 각 도시 한복판에 대담한 아트월 옥외광고 선봬
명품 브랜드의 협업, 완판 행렬 이어가며 성공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잡아
Gucci x The North Face 컬래버레이션. ⓒGucci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의 컬래버레이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옥외광고가 공개됐다.

8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의 보도에 따르면 구찌와 노스페이스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세계 각 도시 한복판에 대담한 아트월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구찌와 노스페이스는 이번 컬렉션의 주제인 70년대 테마의 작품과 이미지를 시각화 해 뉴욕과 런던, 밀라노,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옥외 광고를 설치했다. 이번 캠페인은 구찌의 럭셔리함과 아름다움, 노스페이스의 기능성, 실용성을 혼합한 디자인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Gucci x The North Face 컬래버레이션. ⓒGucci

노스페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패딩 재킷은 이탈리아 밀라노 꼬르소 가리발디의 라르고 라 포파(Largo la Foppa) 벽면에 거대한 아트월로 재현됐고, 구찌를 상징하는 활기차고 대담한 꽃은 홍콩 메트로폴리스의 아트월로 채워졌다.

또한 노스페이스를 상징하는 세 개의 곡선에 구찌를 상징하는 녹색과 빨간색 줄무늬를 결합해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의미를 강조했다. 

Gucci x The North Face 컬래버레이션. ⓒGucci

구찌는 이와 함께 세계적인 사진작가 션 베게지(Sean Vegezzi)가 알프스 산맥과 이탈리아 로마, 시에라, 뉴욕 등지에서 촬영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선보였다.

이 다큐멘터리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이 반드시 공존해야하는 대안적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과 구찌의 패션 철학 등을 집중 조명한다.

구찌를 새로운 성장을 이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자연과 인간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동일한 존재"라며 "모든 의류에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협업은 내가 좋아하는 주술적인 작업이었고 노스페이스는 그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름다움과 기능성이 결코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컬렉션은 매우 실용적이기 위해 아름다우며, 매우 아름답기 위해 실용적"이라고 밝혔다.

노스페이스의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디자인 매니저 데이비드 웻스톤(David Whetstone)은 "이번 협업의 목적은 사람들을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구찌와 노스페이스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와의 특별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ucci x The North Face 컬래버레이션. ⓒGucci

구찌와 노스페이스의 협업은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처음으로 선보인 협업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협업 제품은 구찌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패턴을 살리면서, 노스페이스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티셔츠와 바지, 치마, 다운재킷, 코트 등 의류와 백팩, 하이킹부츠, 텐트, 모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패션계에 일고 있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일부 제품은 버려진 어망, 카펫에서 추출한 재생 원료로 제작했으며 제품 포장에 들어가는 모든 종이는 재활용을 위해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았다.

명품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은 특정 기간 동안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데다 평소 해당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만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자리잡았다. 루이비통과 슈프림, 디올과 나이키, 프라다와 아디다스 등도 앞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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