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사무실 하이브리드 근무, 직원이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재택-사무실 하이브리드 근무, 직원이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 김수경
  • 승인 2021.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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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원격근무 등 '하이브리드 근무' 중요성 커져
관리자 중심 벗어나 직원 중심의 기업 문화 재건 필요
가이 헤이워드(Guy Hayward) 포스만&보덴포르스(Forsman & Bodenfors) 글로벌 CEO 칼럼
관련 사진. ⓒ뉴데일리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백년 간 이어져 온 기업의 경영 전략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매일 출근해야 하는 '사무실'이라는 고유 영역이 무너지고, 회사의 중심이 관리자에서 직원으로 바뀌는 시대가 온 것이다. 2021년 새해에도 이 같은 기업의 경영 환경 변화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6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위크(Adweek)는 광고대행사 포스만&보덴포르스(Forsman & Bodenfors)의 가이 헤이워드(Guy Hayward) 글로벌 CEO의 칼럼을 싣고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 주목했다.

가이 헤이워드 CEO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전세계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전세계 기업들은 보다 실용적인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논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신 보급 후 재택 근무를 하던 직원들이 서둘러 회사로 돌아길지, 계속해서 집에서 일을 하게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일지만 트위터를 비롯해 스퀘어와 소피파이 등 일부 기업들은 이미 직원들의 영구 재택근무를 선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사무실 배치를 새롭게 바꾸는 것보다 더 나은 협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 MSI)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의 20% 이상이 생산성을 저하시키지 않고 일주일에 3~5일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비율은 업종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농업이나 건설과 같은 분야는 원격 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 반면 광고 업계나 서비스 업계에서는 원격 근무의 잠재력이 점점 더 널리 인식되고 있다.

관련 사진.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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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사무실 근무는 직원들에게 활력과 자발성을 부여하고 동료들과의 회의, 티미팅 등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원격 근무는 적절한 인력 배치를 통해 아름다운 캠페인을 만들어냈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성공시켰으며 개개인의 다양한 관점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사고력을 이끌어냈다.

가이 헤이워드 CEO는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간과 거리 등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성, 무한한 네트워크의 창의적인 민첩성을 결합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모델을 F&B 애니웨어(F&B anywhere, 어디서나 먹고 마실 수 있는)라고 부를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이 같은 모델을 만들어 낸 협력을 바탕으로 한 풀뿌리 정신을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아닌 직원 중심의 회사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사무실 근무를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이는 임원들에 의해 추진되기보다 실제로 일을 하는 직원들에게 어떠한 방식이 최선인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많은 조직내에서 이같은 문화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지만 모든 직원을 동등하게 존중하고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없애는 것이 기업의 민첩성을 높이고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의 높은 운영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고 많은 기업에서도 수용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성공적인 원격 근무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를 지원하는 기업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기업 문화를 재건할 때, 성공을 위해서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공정하고 포용적인 업무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 모든 과정은 직원들을 기업 업무의 중심에 두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