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 전세계를 춤추게 만든 '한국관광공사'의 광고 크리에이티비티
"범 내려온다"… 전세계를 춤추게 만든 '한국관광공사'의 광고 크리에이티비티
  • 김수경
  • 승인 2020.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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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X HS애드, 2020대한민국광고대상 오디오 부문 대상 수상
진부한 관광지 홍보 영상 벗어나 독립된 문화 콘텐츠로서의 크리에이티비티 돋보여
이날치밴드·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음악과 춤 내세워 '한국의 흥' 전세계에 알려

HS애드가 대행한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이 올해 국내 최고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선정하는 '2020대한민국광고대상' 오디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브랜드브리프는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팡고TV와 함께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을 담당한 HS애드 김경수 글로벌통합솔루션2팀 팀장을 만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했다. 이번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뒤 안전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바로 관광 산업이다. 글로벌 관광 산업이 사실상 멈춰있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은 진부한 관광지 홍보 영상에서 벗어나 한국만의 흥과 멋을 담은 독립된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광고 크리에이티비티를 제시했다.

김경수 팀장은 "한국관광공사 광고의 원래 목적은 방한을 유도하는 것이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이는 쉽지 않았다"며 "코로나 사태가 모두 끝나고 첫 번째로 가고 싶은 국가가 어디여야 하는가. 그 곳을 대한민국이라는 목적지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보자는 것이 이 캠페인의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방한을 유도하기 힘들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고 즐거워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며 "한국의 흥을 춤과 음악이라는 코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K팝의 인기에 단순히 의존하는 대신, HS애드는 한국적인 흥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이날치밴드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를 캠페인 전면에 내세웠다.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은 서울, 부산, 전주, 강릉, 안동, 목포 등 총 6편으로 제작됐다. 각 지역 명소에서 이날치밴드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흥겨운 모습이 광고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 팀장은 "이날치밴드의 음악은 굉장히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한 색깔을 갖고 있다"며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가진 재밌는 춤과 어우러졌을때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완성한 뒤 광고주와 시사를 할 때 캠페인을 잘 만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 유튜브와 미디어를 통해 광고를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과 수 많은 댓글을 보며 캠페인의 성공을 예감했다"고 덧붙였다.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은 현재까지 유튜브 누적 조회수 6억뷰를 돌파하며 국내 정부기관 광고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훌륭한 크리에이티비티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경수 팀장은 "약 17년 간 광고업에 종사해왔지만 올해같이 힘든 해는 없었던 것 같다"며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지만 클라이언트를 새로 개발하고 그들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모방을 의미하는 밈(meme) 마케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광고를 만들면서 여러 아이데이션을 하지만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모방을 하면서도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걸 뛰어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밈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광고회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산업군의 클라이언트를 만나고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르는 분야에 계속 도전해나가면서 광고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0대한민국광고대상 시상식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시상식을 취소했다. 올해 수상작은 대한민국광고대상 온라인 전시회 사이트(adawards2020.ad.co.kr)와 '팡고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