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어 전통 미디어 거물들까지, 스트리밍 생태계로 재편
'넷플릭스' 이어 전통 미디어 거물들까지, 스트리밍 생태계로 재편
  • 김수경
  • 승인 2020.1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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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미디어 기업도스트리밍 생태계 도입하며 변화에 대응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스트리밍은 선택이 아닌 필수
워너미디어, 월트디즈니, NBC유니버설, 비아컴CBS, 넷플릭스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
관련 사진. ⓒ브랜드브리프DB

전통적인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Netflix)뿐만 아니라 워너미디어(WarnerMedia)와 월트디즈니(Walt Disney) 등 대부분의 전통 미디어 기업들도 자체 플랫폼을 구축할 때 스트리밍 생태계를 도입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스트리밍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미디어 기업에게 있어 스트리밍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는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5대 미디어 기업의 조직 변화에 주목했다.

워너미디어 로고. ⓒ워너미디어

△ 워너미디어(WarnerMedia)
워너미디어는 올해 4월 스트리밍 업체 훌루(Hulu)의 CEO였던 제이슨 킬라(Jason Kilar)를 신임 CEO로 선임하며 재빠르게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로버트 그린블랫(Robert Greenblatt) 워너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케빈 레일리(Kevin Reilly) 최고 콘텐츠 책임자와 키스 코코자(Keith Cocozza)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등 워너미디어 내 베테랑들도 모두 회사를 떠났다.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의 앤 사노프(Ann Sarnoff) 대표는 모든 네트워크와 영화, TV스튜디오, 스트리밍 콘텐츠를 총괄하며 앤디 포셀(Andy Forssell) HBO Max 총괄 매니저는 HBO Max의 신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워너미디어는 조직 개편과 함께 수백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워너미디어의 모기업인 AT&T의 존 스탠키(John Stankey)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구조조정은 워너미디어가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트 디즈니 로고. ⓒ월트디즈니

△ 월트디즈니(Walt Disney)
월트디즈니의 오랜 CEO였던 밥 아이거(Bob Iger)가 올 초 퇴임한 뒤 밥 차펙(Bob Chapek) CEO가 그의 자리를 이어 받았다. 올해 5월에는 월트디즈니의 D2C(소비자 직거래)와 국제 사업을 총괄하던 케빈 메이어(Kevin Mayer) 대표는 퇴사 후 틱톡(TikTok) CEO로 자리를 옮겼다.(미국 정부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 측에 틱톡을 미국에 판매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케빈 메이어는 틱톡에서 3개월 후 사임했다.)

올 10월에는 D2C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미디어 사업을 배급, 광고 판매, 스트리밍을 담당하는 단일 그룹으로 집중시키고 카림 다니엘(Kareem Daniel)을 해당 그룹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NBC유니버설 로고. ⓒNBC유니버설

△ NBC유니버설(NBCUniversal)
NBC유니버설은 올 봄, 자사의 TV 네트워크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 적합하게 개편하고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피콕(Peacock)을 선보였다. 이는 올 초 스티브 버크(Steve Burke)의 뒤를 이어 CEO에 선임된 제프 쉘(Jeff Shell)의 첫 번째 업무였다.

NBC스포츠그룹과 지역 방송국을 담당하던 마크 라자루스(Mark Lazarus)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피콕 등을 이끌게 됐다. 세자르 콘드(Cesar Conde)는 앤디 랙(Andy Lack)의 뒤를 이어 NBC유니버설의 자회사인 텔레문도(Telemundo)의 회장으로 승진했다.

NBC유니버설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와 네트워크 그룹을 더욱 집중화 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신설하고 프랜스 버윅(France Berwick) 전 라이프스타일 네트워크 회장을 수장으로 임명했다.

'더 보이스(The Voice)'와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담당한 폴 텔레기(Paul Telegy) NBC엔터테인먼트 의장은 이번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회사를 떠났다. 지난 20년 간 USA네트워크와 사이파이(Syfy) 등을 담당해 온 크리스 맥컴버(Chris McCumber) 의장도 사임했다. 

비아컴CBS 로고. ⓒ비아컴CBS

△ 비아컴CBS(ViacomCBS)
비아컴CBS는 내년 CBS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로 리브랜드하기 위해 톰 라이언(Tom Ryan) 플루토TV(PlutoTV) CEO를 10월 스트리밍 부문 회장 겸 CEO로 승진시켰다. 비아컴CBS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였던 마크 드보이스(Marc DeBevoise)는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났다.

비아컴CBS 네트워크 인터내셔널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켈리 데이(Kelly Day)는 스트리밍 부문 사장 역할로 역할이 확대됐다.

넷플릭스 로고. ⓒ넷플릭스

△ 넷플릭스(Netflix)
올해 큰 변화를 겪은 것은 비단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뿐만이 아니었다. 넷플릭스의 공동 CEO인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가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 온 신디 홀랜드(Cindy Holland)를 해고하고 벨라 바자리아(Bela Bajaria)를 글로벌 TV 부문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넷플릭스가 TV 부문 내 보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