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고에 유령이?… 충격 반전 드러낸 스릴러 광고의 비밀
이케아 광고에 유령이?… 충격 반전 드러낸 스릴러 광고의 비밀
  • 김수경
  • 승인 2020.11.26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케아 체코, 스릴러 영화 같은 독특한 분위기의 신규 광고 공개
가정폭력 문제 꼬집으며 "모든 집은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 메시지 전해
Triad Advertising 대행

세계 최대 홈퍼니싱 업체 이케아(IKEA)가 공포 영화를 연상케 하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광고를 공개했다.

26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의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 체코는 그간 이케아가 보여 준 따뜻하고 행복한 집의 모습 대신, 다소 공포스럽고 무서운 집의 모습을 그려냈다.

90초 분량의 이 광고는 집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초점을 맞춘다.

한 여성이 사는 집에서는 매일 불길한 일들이 이어진다. 갑자기 유리컵이 깨지고 활짝 열린 문이 세게 닫히는가 하면 누군가 방 문을 계속해서 두드린다. 집에서의 불안감은 트라우마로 남아 회사나 외부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어두운 밤이 되면 집에서의 공포감은 더욱 커진다. 누군가가 공격할 것만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힌 여성은 매 순간 공포에 떨어야 하고, 식사를 하는 도중 컵 속 물이 얼굴에 쏟아지는가 하면 누군가가 폭력을 휘두르며 집요하게 여성을 쫓아온다.

여성의 두려움이 극에 달한 순간, 광고는 극적인 반전을 보여준다. 여성을 공포에 떨게 한 것은 유령이 아닌, 그의 가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광고는 "가정 폭력은 눈에 항상 보이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며 "체코 여성의 47%는 가정에서 정신적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이어 이케아는 "모든 집은 안전한 곳이어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광고는 마치 유령처럼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가정 내 폭력 문제를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하루 종일 겪는 심리적 불안감과 트라우마를 공포 영화 속 주인공에 대입시켜 실감나게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여준다.

체코 가정 내 어두운 문제점을 꼬집으며 이케아가 추구하는 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이 광고 캠페인은 '트라이애드 애드버타이징(Triad Advertising'이 대행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