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말고 덮으세요"… 피자헛, 지친 영혼 위로해 줄 '피자 담요' 내놨다
"먹지 말고 덮으세요"… 피자헛, 지친 영혼 위로해 줄 '피자 담요' 내놨다
  • 김수경
  • 승인 2020.1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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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담요 브랜드 '그래비티'와 협업해 '오리지널 팬 피자' 모양의 담요 아이템 제작
팬데믹으로 지친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탄생, 가격은 150달러(한화 약 16만8000원)
GSD&M 대행
ⓒ피자헛
피자헛이 선보인 피자 담요. ⓒ피자헛

글로벌 피자 체인 '피자헛(Pizza Hut)'이 사람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포근하고 따뜻하게 감싸 줄 피자 모양의 담요를 선보였다.

20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피자헛은 담요 전문 브랜드 그래비티 프로덕트(Gravity Products)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오리지널 팬 피자' 모양의 담요를 제작했다.

피자헛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겪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피자 담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피자 담요'는 지친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고 위로해주기 위해 탄생했다.

피자헛의 '피자 담요'는 원형 피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담요의 한 면에는 피자헛의 팬 피자 이미지가 프린트 돼 있고 다른 한 면에는 피자의 크러스트 부분이 세밀하게 표현 돼 있다.

'피자 담요' 프로젝트는 피자헛의 광고대행사 GSD&M이 대행했다.

톰 햄링(Tom Hamling) GSD&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요즘 같은 시기엔 우리 모두에게 약간의 위안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며 '피자 담요' 아이디어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그는 "피자헛은 음식을 가장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팬 피자를 발명했다"며 "온 세상이 격동의 시간을 겪는 요즘, 따뜻하고 도톰한 담요만큼 편안함을 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이번 그래비티 담요와의 협업은 완벽한 파트너십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GSD&M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자 담요'를 홍보했으며 "피자가 주는 위안, 그래비티 담요가 주는 포근함"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피자 담요'는 150달러(한화 약 16만8000원)로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비티 홈페이지에서 530개 한정판이 모두 완판됐다.

피자헛 측은 "피자 담요는 모두 팔렸지만 진짜 팬 피자는 여전히 드실 수 있습니다"라는 재치있는 공식 발표를 전하며 담요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