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분석한 Z세대의 핵심 "정체성·행동주의·공동체·커머스·회복력"
페이스북이 분석한 Z세대의 핵심 "정체성·행동주의·공동체·커머스·회복력"
  • 김수경
  • 승인 2020.10.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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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베작(Toma Beczak) 페이스북 IQ 글로벌 콘텐츠 전략 담당자 강연
페이스북 마케팅 서밋 서울 2020, 온라인 개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전략적 방향과 신제품 업데이트, 성공사례 등 공유
토마 베작(Toma Beczak) 페이스북 IQ 글로벌 콘텐츠 전략 담당자. ⓒ페이스북

전세계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Z세대(Generation Z)는 인류의 미래로 불리는 중요한 세대로 꼽힌다. 밀레니얼, X세대와는 다른 Z세대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토마 베작(Toma Beczak) 페이스북 IQ 글로벌 콘텐츠 전략 담당자는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페이스북 마케팅 서밋 서울 2020(Facebook Marketing Summit Seoul 2020, 이하 FMS 서울)'에 출연해 페이스북이 분석한 Z세대의 핵심을 공유했다.

토마 베작은 "Z세대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며 교육 과정, 졸업, 첫 직장, 직업 기회 등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며 "그러나 수많은 Z세대는 팬데믹이 무색할만큼 더 강인하고 활기찬 세대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Z세대에겐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Z세대에게 진짜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생각과 발언을 통해 발견한 5가지 핵심을 공유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주목한 Z세대의 특징. ⓒ페이스북

토마 베작은 Z세대의 5가지 핵심으로 정체성, 행동주의, 공동체, 커머스, 회복력을 꼽았다.  

페이스북이 주목한 Z세대의 특징. ⓒ페이스북

1. 정체성(Identity)
휴대폰과 함께 성장한 Z세대는 자신의 정체성을 중시한다.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갖기보다 자신을 표현하는 세대다. Z세대는 자신들의 특징으로 빠른 학습, 창의성, 주도성, 느긋함, 내향성을 꼽았다. Z세대는 자신이 내성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2배 이상이었다. Z세대는 외향적 성격이 긍정적 요인이라는 사회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자신을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또 주도적으로 학습하며 자신의 삶을 지식을 습득하는 끝없는 모험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항상 배워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자신이 가진 지식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의미있는 행동을 하려고 한다.

2. 행동주의(Activism)
Z세대는 스스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어하고 그렇게 할 것 이라고 믿는다. 팬데믹이 그 신념을 굳혀줬다. Z세대는 스스로를 행동주의자로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을 SNS 통해 퍼뜨리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Z세대는 인종, 민족, 성별, 성 표현, 사회 경제적 지위와 같은 다양성을 중시하며 환경 문제, 성평등, 인종 평등, 성소수자 인권, 보건 문제, 식수에 대한 접근성까지 광범위한 주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마 베작은 "브랜드가 진실되게 보여줄 수 있는 영역과 Z세대의 관심사가 겹치는 분야에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Z세대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3. 공동체(Community)
전세계는 점차 디지털화, 분산화 되고 있지만 Z세대에게 있어 공동체는 구성원을 받아들이고 소속감을 주는 집과 같은 역할을 한다. Z세대의 45%는 집단에서 돋보이고 싶어하며, 41%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쉽게 휩쓸린다고 말했다. Z세대는 각자의 개성을 지니면서도 함께하면 더 좋다는 신념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 Z세대는 영상 통화나 인스타그램 스토리,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사에 관한 해시태그를 팔로우하며 공동체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4. 커머스(Commerse)
Z세대는 쇼핑을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본다. 싸게 사는걸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비용만 고려하지는 않는다. 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가격에 덜 민감한 편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의식적 커머스'를 중시한다. 친환경이나 지속가능한 상품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자신이 지지하는 브랜드가 선행과 사회 환원 활동을 하는지 알고 싶어하며 팬데믹과 관련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고객을 실제로 돕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토마 베작은 "Z세대의 67%는 온라인에 너무 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기술을 사용해 맞춤화와 개인화를 이루는 것이 Z세대의 마음을 얻고 지갑을 열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Z세대는 제품이 그들을 찾아내길 원하며 쇼핑의 모든 과정이 5번 미만 클릭으로 끝나길 바란다"며 "이를 디스커버리 커머스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5. 회복력(Resilience)
Z세대는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무색하게 했다. 자기 돌봄(selfcare)은 유행이 아니라 Z세대의 사고 방식이 됐다. 자기 돌봄에는 자신의 느낌에 귀 기울이고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깔려있다. Z세대의 42%는 팬데믹 영향으로 SNS에서 자신의 삶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이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3명 중 2명은 SNS 덕분에 덜 외롭고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이 주목한 Z세대의 특징. ⓒ페이스북

토마 베작은 "Z세대는 특유의 회복력을 바탕으로 디지털을 통해 운동하고 학습하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정신적 웰빙을 추구했다"며 "팬데믹 이후에도 이 행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Z세대는 적응력이 강하고 변화에 개방적이며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꿋꿋이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특징을 지닌 Z세대와 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Z세대의 여정을 지원하며 거기서 영감을 얻어야 하며 Z세대를 지지하고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공통체를 통해 Z세대와 연결돼야 하며, 가치를 이끌고 발견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며 Z세대의 적응력에서 영감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페이스북이 주목한 Z세대의 특징.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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