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도 Just Do It"… 수유 브라·임부레깅스 등 나이키 최초의 임부복 나왔다
"임산부도 Just Do It"… 수유 브라·임부레깅스 등 나이키 최초의 임부복 나왔다
  • 김수경
  • 승인 2020.09.04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산부의 체형 변화 고려한 최적의 디자인 선봬
9월 17일부터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시장서 온라인 판매
나이키 엠 컬렉션. ⓒNike

세계 최대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임산부를 위한 최초의 임부복 디자인을 선뵀다.

4일 디자인·광고·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는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임산부를 위한 최초의 임산부 스포츠웨어 '나이키 엠 컬렉션(The Nike (M) Collection)'을 공개했다.

나이키의 임산부 컬렉션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변화하는 여성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서도 스타일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나이키는 임산부와 비임산부의 신체를 비교한 15만 건의 스캔을 진행하고 70여가지 재료를 활용해 제품의 신축성과 편안함, 내구성을 실험했다.

나이키 엠 컬렉션. ⓒNike

이같은 과정을 거쳐 나이키는 수유 친화적인 스포츠 브래지어와 허리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신축성이 좋은 임부 레깅스, 아기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탱크톱,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양면 티셔츠 등을 선보였다.

나이키 엠 컬렉션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 재활용 폴리에스터가 78~88%가량 함유된 소재로 디자인됐다. 이번 컬렉션은 오는 9월 17일부터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나이키 엠 컬렉션. ⓒNike
나이키 엠 컬렉션. ⓒNike

한편 나이키는 지난해 5월 임산부에 대한 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나이키가 스폰서십을 통해 후원해 온 육상 선수인 알리시아 몬타노가 임신을 한 뒤 나이키로부터 계약 중단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알리시아 몬타노는 어쩔 수 없이 스폰서를 나이키에서 아식스로 바꿨고 2014년 당시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미국 미국육상경기연맹(USATF)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그간 나이키는 성평등을 앞세운 광고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성평등에 앞장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왔지만 임신한 여성 선수에 대한 후원을 끊으면서 불명예스러운 비판을 받았다.

이후 나이키는 여성 선수와의 계약에서 임신 기간 후원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문구를 넣겠다고 밝히며 임산부 차별 논란에 빠르게 대처했다. 나이키 대변인은 당시 "앞으로는 여성 선수와의 계약에서 임신 보호 정책을 강화하는 문구를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1년 4개월 뒤 나이키는 사상 최초의 임산부 스포츠웨어 라인 '나이키 엠 컬렉션'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이키 엠 컬렉션. ⓒNike
나이키 엠 컬렉션. ⓒNike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