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기획·덴츠, 두 여성 크리에이터가 전하는 '커리어 대작전'
대홍기획·덴츠, 두 여성 크리에이터가 전하는 '커리어 대작전'
  • 김수경
  • 승인 2020.07.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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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선배가 들려주는 직장 내 '존재감 있게 일하는 법'
박선미 엠허브 CEO, 오카무라 마사코 덴츠 ECD 공저
커리어 대작전. ⓒ북스톤 출판사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일터에서의 성장기, 사춘기, 전환기를 겪은 여자 선배가 들려주는 존재감 있게 일하는 법을 담은 신간이 나왔다.

북스톤 출판사는 대홍기획 자회사인 엠허브의 박선미 CEO와 덴츠(Dentsu)의 첫 여성 CD 오카무라 마사코가 밝힌 자신의 커리어 이야기를 담은 '커리어 대작전'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북스톤에 따르면 일하다 보면 누구나 몇 번씩 혼란과 좌절에 빠진다.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 '나만 이렇게 헤매는 건가?', '이 앞에 길이 있기는 한 걸까?'와 같은 물음이 쏟아질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롤모델이다.

지금은 성공한 사람, 거대하게만 느껴지는 사람들도 헛발질 하는 초보 시절이 있었고 어떻게 이겨나갔는지를 듣다 보면 자연히 자신의 커리어와 길에 대해서도 용기가 생기기 마련이다.

일하는 여성들에게는 커리어를 쌓아가기 위한 롤모델이 부족하다. 직장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사람의 이야기는 의외로 듣기 힘들다. 현장에서 만나는 업계 롤모델까지 아직은 남자가 대부분인 이때, 조직에서 여자가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존재감을 다져간 여자 선배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롯데그룹 계열사 최초 여성 임원이 된 크리에이터 박선미, 그리고 바다 건너 다양한 나라에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온 크리에이터 오카무라 마사코가 의기투합한 이유다.

저자들은 내 커리어의 탐색기, 성장기, 사춘기, 성숙기, 전환기를 이야기하면서 직접 부딪혔던 어려움과 극복 방안, 성장할 수 있었던 발판을 생생히 서술한다.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여성 광고인으로서 겪었던 에피소드, 나아가 더 많은 여성 후배를 만나고 싶은 마음까지 들어 있음은 물론이다. 길이 다양한 만큼 방황과 탐색도 피할 수 없는 시대, 이 책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일터의 여성들에게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근성, 그리고 끈끈한 연대의 힘을 알려줄 것이다.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여성 광고인으로서 겪었던 갖가지 에피소드와 달라진 가치관까지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으며 앞으로 여성의 시각으로 더 많은 것을 발전시키고 바꿔나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과 기대도 빼놓지 않는다.

박선미 엠허브 CEO. ⓒ브랜드브리프

대홍기획 자회사인 엠허브 CEO 박선미 저자는 롯데그룹 첫 여성임원 1호로 발탁되면서 유리천장을 깬 인물로 화제를 모았다. 라네즈부터 휘바로 유명한 자일리톨,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2% 부족할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광고와 카피를 만들었고 뉴욕 페스티벌과 클리오어워드 등 해외 유수 광고제에서 수상했다.

공저자인 오카무라 마사코 또한 일본 광고회사 덴츠의 첫 여성 CD로 칸 라이언즈, 클리오 국제광고제, 뉴욕 페스티벌 등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덴츠 베트남 지사에서 ECD로 근무하고 있다.

박선미 CEO는 "대단한 여성운동가도 아니고 페미니즘 이론을 잘 아는 사람도 아닌 그저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에서 일하고 싶은 여자 크리에이터"라고 자신에 대해 설명하며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경영진이 되기까지, 여자라는 특성과 크리에이터이터라는 개성을 어떻게 결합하고 커리어로 발전시켰는지 그 즐거운 경험의 기록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여자 광고인의 연대를 넓히고 다양한 관점을 살펴보기 위해 일본의 세계적인 ECD를 공저자로 초대했다"며 "후배 여자 크리에이터들이 더 당당하고 더 존재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이정표를 세워주는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저의 마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