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도 페이스북 광고 중단… "인종차별, 소셜미디어에서도 안 돼!"
코카콜라도 페이스북 광고 중단… "인종차별, 소셜미디어에서도 안 돼!"
  • 김수경
  • 승인 2020.06.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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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인종차별·혐오 게시물 방치에 美 기업들 잇따른 보이콧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물 방치 비판
ⓒ코카콜라
ⓒ코카콜라

세계 최대 광고주 중 하나인 코카콜라(Coca-Cola)가 인종차별 및 혐오 게시물을 방치한 페이스북(FACEBOOK)에 집행하는 광고를 중단한다.

26일(현지시간) 애드위크(ADWEEK)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퀸시(James Quincey)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세상에는 인종차별을 해도 되는 곳은 없으며 소셜미디어 또한 마찬가지"라며 "코카콜라는 최소 30일 간 전세계 모든 페이스북 유료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퀸시 CEO는 "코카콜라는 그 시간 동안 우리의 광고 정책을 재정비하고 수정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며 "소셜미디어 파트너들의 책임감과 투명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들은 페이스북이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근거 없는 폭력적 게시물을 방치한 것을 비판하며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Boycott, 불매)을 선언하고 있다.

코카콜라를 비롯해 버라이즌, 벤앤제리스,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유니레버, AT&T, 혼다, 허쉬 등 현재까지 120여개 기업이 페이스북 광고를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왔지만 광고주들의 불매운동 압박이 거세지자 최근 광고주 200여개 사와 컨퍼런스 콜(화상 회의)을 열고 대화에 나섰다.

캐롤린 에버슨(Carolyn Everson) 페이스북 글로벌비즈니스 부사장은 "우리는 모든 브랜드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증오 표현을 삭제하고 중요한 투표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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