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광고 안 해!"… 파타고니아·벤앤제리스 등 美 기업들 보이콧 선언
"페이스북 광고 안 해!"… 파타고니아·벤앤제리스 등 美 기업들 보이콧 선언
  • 김수경
  • 승인 2020.06.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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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혐오 게시물 방치에 기업들 보이콧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물 방치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Cannes Lions

미국 기업들이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기업들은 페이스북이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근거 없는 폭력적 게시물을 방치한 것을 비판하며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했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페이스북이 우리가 안심할만한 대책을 제시할 때까지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이스크림 회사인 벤앤제리스는 다음 달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료 광고를 중단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도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North Face)는 트위터에 "우리가 들어왔다. 페이스북 아웃(We're in. We're Out @Facebook)"이라고 공개적으로 광고 중단 의사를 전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인종 차별과 증오를 확산하고 있다며 광고 보이콧(Boycott, 불매)을 선언한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배급사인 매그놀리아 픽처스도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에 동참했다. 매그놀리아 픽처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대한 광고를 즉시 중단하면서 다음달 말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외에 의류업체인 에디바우어·에일린 피셔, 비밀번호 관리앱 대쉬라인 등도 페이스북 광고를 보이콧 한다고 전했다.

​​​​​​​스콧 갤러웨이(Scott Galloway) 뉴욕대학교 브랜드 마케팅 교수는 지난 25일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온라인 축제 '라이언즈 라이브(Lions Liove)'에 출연해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와 부정한 동맹을 맺고 있다"며 "그는 그저 주주들의 가치만 신경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매운동에 직면한 페이스북은 최근 광고주 200여개 사와 컨퍼런스 콜(화상 회의)을 열고 광고주와의 대화에 나섰다.

캐롤린 에버슨(Carolyn Everson) 페이스북 글로벌비즈니스 부사장은 "우리는 모든 브랜드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증오 표현을 삭제하고 중요한 투표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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