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릴리 제임스의 자가격리 일상이 광고에… 애플이 포착한 창의적 순간
오프라 윈프리·릴리 제임스의 자가격리 일상이 광고에… 애플이 포착한 창의적 순간
  • 김수경
  • 승인 2020.04.17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크리에이티비티는 계속 된다" 메시지 전해
TBWA\Media Arts Lab 제작 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가 권장되는 요즘, 유명인들의 창조적인 일상이 광고를 통해 공개됐다.

17일 글로벌 광고 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애플(Apple)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일상을 빛나게 하는 창의적인 순간을 담은 '창의성은 계속된다(Creativity goes on)' 광고를 공개했다.

애플의 신규 광고에는 세계적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를 비롯해 배우 릴리 제임스(Lily James)와 존 크래신스키(John Krasinski), 프로 서퍼 야딘 니콜(Yadin Nicol)이 집에서 창의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광고 속에서 존 크래신스키는 맥북을 사용해 그의 인기 유튜브 채널인 '#SomeGoodNews'를 촬영하고 릴리 제임스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소셜 캠페인 '#SaveWithStories'를 위해 아이패드로 찰리 맥케시(Charlie Mackesy)의 '소년, 두더지, 여우 그리고 말(The Boy, the Mole, the Fox and the Horse)'을 읽는다.

오프라 윈프리는 애플TV+에서 방송되는 '오프라토크(#OprahTalks)'를 녹화하고 DJ D-나이스(D-Nice)는 '격리 클럽(club quarantine)' 생방송을 진행한다.

영화감독 티 켄 응(Tee Ken Ng)은 화려한 조에트로프(zoetrope) 작품을 만들고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er)'와 뉴욕 시티 발레(New York City Ballet)' 단원들은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함께 연습하고, 서퍼 야딘 니콜은 집에서 아이들이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놀아주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창의적인 격리 생활을 즐긴다.

이 밖에도 영상 통화로 체스를 두는 할아버지와 손자, 유리창에 그림을 그리고 집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요가를 하는 사람들, 맞은편 벽 건물을 스크린 삼아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창의적인 자가격리 일상을 보여주며 따뜻한 영감을 선사한다.

애플의 'Creativity goes on)' 광고. ⓒApple
애플의 'Creativity goes on)' 광고. ⓒApple

애플은 광고 말미에 "Creativity goes on(창의성은 계속된다)"는 문구와 함께 어떠한 위기 상황도 크리에이티비티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 배경음악으로는 '더 영 에베네저스(The Young Ebenezers)'가 연주한 'Asleep at the Parade' 피아노 곡이 삽입됐다.

이 광고는 애플이 꾸준히 진행해 온 '비하인드 더 맥(Behind the Mac)'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비하인드 더 맥'은 맥북을 사용하는 유명인의 흥미롭고 재밌는 모습을 발견해 조명하는 캠페인 시리즈다.

애플은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를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로 꾸준히 전해오고 있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창의성은 사물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하나의 점과 점을 연결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영감을 주고 받는 능력이 창의성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광고는 TBWA\미디어 아트랩(Media Arts Lab)이 제작 대행을 맡았으며 광고 기획 단계부터 촬영, 편집, 광고 공개까지 단 2주 만에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