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동영상 광고, 무료로 만든다… 구글, '유튜브 비디오 빌더' 공개
숏폼 동영상 광고, 무료로 만든다… 구글, '유튜브 비디오 빌더' 공개
  • 김수경
  • 승인 2020.04.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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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 위해 무료 서비스 결정
숏폼 동영상 열풍에 DIY 툴 경쟁도 가속화
Youtube Video Builder. ⓒYoutube
Youtube Video Builder. ⓒYoutube

최근 대세 콘텐츠로 떠오른 숏폼(short-form) 형태의 동영상 광고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툴이 공개됐다.

16일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구글(Google)은 손쉽게 동영상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유튜브 비디오 빌더'(YouTube Video Builder)를 선보였다.

유튜브 비디오 빌더는 브랜드 관련 텍스트와 이미지, 사진, 로고 등에 유튜브의 무료 배경음악을 입혀 빠르고 손쉽게 동영상 광고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레이아웃과 색상, 폰트를 직접 고를 수 있으며 6초 또는 15초 분량의 동영상 광고를 만들 수 있다.

제작한 동영상 광고는 해당 브랜드 계정에 연결된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며 비공개로 올릴 수도 있다. 유튜브 채널과 구글애즈(Google Ads) 뿐만 아니라 다른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에도 제작한 동영상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유튜브 비디오 빌더는 동영상 제작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어도 간단하게 광고를 만들 수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채널과 구글애즈에 최적화 된 동영상 광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메일(Gmail)과 유튜브에 연결된 구글 계정이 있는 브랜드라면 누구나 무료로 비디오 빌더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튜브 비디오 빌더 출시를 준비해왔다. 몇몇 브랜드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 시기를 조율해왔으나 최근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계획보다 빨리 무료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알리 밀러(Ali Miller) 유튜브 광고 제품 관리 이사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위기 상황 속에서 고객들에게 쉽고 빠르게 브랜드 메시지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간편하게 동영상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유튜브 비디오 빌더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가격리 기간 중에도 많은 브랜드들이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비디오 빌더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며 "새로운 고객들과 만나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 광고 제작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틱톡(TikTok), 퀴비(Quibi)를 비롯해 유튜브와 트위터(Twitter), 네이버,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등 다양한 기업들이 숏폼 동영상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동영상을 더 간편하고 쉽게 제작하도록 돕는 다양한 동영상 DIY(Do It Yourself, 직접하기) 솔루션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비메오(Vimeo)'는 중소기업이 전문가 수준의 소셜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아이폰 전용 사진 수정 앱 '페이스튠(Facetune)'의 제작사 '라이트릭스(Lightricks)'는 소셜 마케팅 캠페인을 제작할 수 있는 앱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애플(Apple)과 어도비(Adobe), 마지스토(Magisto), 픽스아트(PicsArt) 등도 다양한 동영상 편집 툴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