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전세계서 접수된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공유
"알렉사(Alexa), 핸드워시 주크박스(Handwash Jukebox) 틀어줘!"
아마존(Amazon)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알렉사가 틀어주는 음악을 들으며 누구나 20초 동안 지루하지 않게 손을 씻을 수 있다.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핸드워시 주크박스'를 공유했다.
칸 라이언즈에 따르면 '핸드워시 주크박스'는 사용자가 알렉사에게 음성으로 "핸드워시 주크박스 틀어줘"라는 명령을 내리면 알렉사는 20초 분량의 음악을 틀어준다. 코로나19 시대에 마스크 쓰기와 함께 개인 위생 수칙으로 꼽히는 손 씻기를 효과적이며서도 즐겁게 하도록 돕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핸드워시 주크박스' 아이디어는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 다니엘 브레머(Daniel Bremmer)가 고안했다.
다니엘 CD는 비누 거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본 뒤, 음성인식 스피커가 손을 씻는 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는 이후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스트인 레인 해리스(Layne Harris)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레인 해리스는 아마존이 개발한 알렉사 음성 몰입형 게임 '더 메이즈(Westworld: The Maze)'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다.
이와 함께 도움을 줄 음악가와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해 '핸드워시 주크박스'를 완성했다. 알렉사 '핸드워시 주크박스'는 귀를 사로잡는 20초 분량의 음악 30가지를 제공해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즐겁게 손을 씻도록 도와준다.
칸 라이언즈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으로 인해 음악 산업은 많은 타격을 입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시간과 창의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렉사의 핸드워시 주크박스에서 마음에 드는 음악을 발견했다면 음원을 스트리밍하거나 음원 링크를 친구나 가족들에게 공유해달라"고 전했다.
칸 라이언즈는 코로나19로 인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올해 행사를 취소하고 오는 2021년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67회 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칸 라이언즈는 공식 홈페이지에 'Creativity Moves Us Forward' 페이지를 신설하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역대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 수상작 및 세미나를 공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기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 및 개인의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다.
사이먼 쿡(Simon Cook) 칸 라이언즈 매니징 디렉터는 "아이디어의 규모에 관계없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훌륭한 인사이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나 브랜드, 개인은 칸 라이언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어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출하면 된다. 글이나 비디오 등 형식은 자유이며 아이디어의 규모에는 제한이 없다.
칸 라이언즈는 전세계에서 접수된 아이디어를 취합한 뒤 유익하고 유용한 희망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