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여행업계, 지금 필요한 마케팅은?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여행업계, 지금 필요한 마케팅은?
  • 김수경
  • 승인 2020.04.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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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에이지, 팟캐스트서 여행 업계의 위기 마케팅 방안 논의
"여행 수요 되살아날때에 대비한 마케팅 계획 미리 세워야"
관련사진. ⓒ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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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행업계는 전세계 하늘길이 막힌 것은 물론 국내 여행까지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실상 정지 상태에 빠졌다.

글로벌 광고 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는 최근 팟캐스트 '마케터스 브리프(Marketer's Brief)' 방송을 통해 위기 상황에 봉착한 여행 업계를 위한 마케팅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여행협회(US Travel Association)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한 미국 여행업계의 경제적 손실은 약 9100억 달러(한화 약 1109조2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행 마케팅 업체 MMGY글로벌의 클레이튼 레이드(Clayton Reid) CEO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여행 업계는 이전에도 911 테러와 사스(SARS) 바이러스, 지카(Zika) 바이러스 등을 포함한 위기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며 "여행 관련 마케터들은 현재의 위기를, 최고의 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사진. ⓒ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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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과거의 팬데믹 상황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레이드 CEO는 "최근 미국 내 호텔 객실 예약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방을 예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MMGY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행 계획을 취소한 사람은 41%로 집계됐다. 지난 위기 상황에서 여행을 재예약한 비율은 50% 수준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여행 업계는 향후 회복 시점에 대비해 적절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레이드 CEO는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시기엔 브랜드 마케터들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행 업계가 회복됐을 때 잘 포지셔닝 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터들은 검색 엔진과 이메일, 유료 소셜 채널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향후 회복 상황에 대비해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을 계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브랜드는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때를 미리 대비한 마케팅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며 "시장이 회복되면 여행 업계는 과거 고객을 되찾아오는 것을 넘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