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크리에이티브한 손 씻기 캠페인… '건강한 손을 위한 비누 분필'
코로나19 시대, 크리에이티브한 손 씻기 캠페인… '건강한 손을 위한 비누 분필'
  • 은현주
  • 승인 2020.04.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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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뉴노멀] 칸 라이언즈 수상작으로 보는 크리에이티비티: 손 위생①
Savlon의 '건강한 손을 위한 분필'
2018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브 효과부문 그랑프리 수상작_Savlon 프리젠테이션 보드
2018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브 효과 그랑프리 수상작 'Savlon'. ⓒ칸 라이언즈

[칸 뉴노멀]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반의 언택트(untact·비대면) 경제와 언택트 문화가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으며 사람들의 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칸 라이언즈에서 공개된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해 뉴노멀 시대를 위한 다양한 영감(inspiration)을 제안합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사회의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손 씻기는 코로나19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rl, 새로운 표준)'이 되면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개인 위생 수칙으로 자리잡았다.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는 수 년 전부터 '손 씻기'와 관련한 크리에이티비티에 주목해왔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더 자주 깨끗하게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비티를 활용한 칸 라이언즈 수상작 캠페인 5개를 매주 소개한다.

1. 건강한 손을 위한 분필(Healthy Hands Chalk Sticks)
수상내용: 2018년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브 효과(Creative Effectiveness Lions) 부문 그랑프리(Grand Prix)
출품사: 오길비 뭄바이(OGILVY MUMBAI)
광고주: ITC FOODS

인도의 ITC FOODS가 운영하는 비누 브랜드 'Savlon'은 사소한 습관의 변화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통해 어떻게 학생들의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캠페인을 통해 보여준다.

인도에서는 손을 잘 씻지 않아 사망하는 아이들이 매일 1000여명에 달한다. 인도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분필을 만진 뒤에 비누로 손을 씻지 않는다. 평소에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 

Savlon은 단순히 비누를 나눠주는 대신 '비누 분필'이라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여준다. '비누 분필'을 사용한 아이들은 손을 씻을 때 비누 없이도 깨끗하게 손을 씻을 수 있다. 아이들 손에 묻어있던 분필 가루는 손을 씻을때 물과 닿게 되면 비누거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Savlon의 '비누 분필'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일상에서 지속가능한 손씻기 캠페인을 만들었다. '비누 분필'이라는 기발한 물건을 선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개인과 공동체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을 보여주고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위생습관을 갖게 했다. 이 캠페인은 공개 나흘만에 트위터에서 500만명, 페이스북에서는 400만명에게 각각 공유됐다.

Savlon은 이 캠페인으로 주목받은 뒤 위생 분야의 주요 브랜드로 인도에서 재도약하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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