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덴츠와 이별하고 세계 2위 옴니콤과 손 잡았다… "연간 광고비 4347억원 규모"
디아지오, 덴츠와 이별하고 세계 2위 옴니콤과 손 잡았다… "연간 광고비 4347억원 규모"
  • 김수경
  • 승인 2020.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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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덴츠 캐럿(Carat)에서 'PHD'로 광고대행사 변경
퍼블리시스, 인터퍼블릭그룹, WPP 등 글로벌 광고대행사도 경합 벌여
ⓒDiageo
ⓒDiageo

디아지오(Diageo)가 세계 2위 광고대행사 옴니콤 미디어 그룹과 손잡았다.

18일 글로벌 광고 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디아지오는 덴츠(Dentsu)의 계열사 캐럿(Carat)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옴니콤 미디어 그룹의 계열사 'PHD'를 글로벌 미디어 대행사로 선정했다. 

이자벨 매시(Isabel Massey) 디아지오 미디어 담당 이사는 "글로벌 미디어 사업에 대한 긴밀한 검토 끝에 PHD를 글로벌 미디어 대행사로 선정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옴니콤 미디어 그룹 최고의 인재와 리더십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고 리서치 전문 회사인 컴버전스(COMvergence)에 따르면 세계적인 주류 기업인 디아지오의 연간 글로벌 미디어 운영 비용은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347억원), 북미 시장은 1억4000만 달러(약 17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디아지오는 스미노프(Smirnoff), 조니 워커(Johnnie Walker), 베일리스(Baileys)와 같은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옴니콤 미디어 그룹 자회사 PHD. ⓒPHD
옴니콤 미디어 그룹 자회사 PHD. ⓒPHD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Dentsu Aegis Network)의 캐럿은 그간 디아지오의 글로벌 미디어 집행 및 미디어 구매 사업을 대행해왔다. 캐럿은 디아지오의 북미 시장 미디어 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으며 이후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및 동남아 시장의 미디어 운영까지 맡아왔다. 

캐럿의 대변인은 "지난 20여년 동안 함께해 온 디아지오와의 오랜 관계와 파트너십, 비즈니스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디아지오가 새로운 대행사와 함께 계속해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자벨 매시 디아지오 이사는 "캐럿과 함께 일했던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디아지오의 모든 팀을 대표해 캐럿의 파트너십과 전문 지식, 비즈니스에 대한 열정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광고 전문지 캠페인(Campaign)에 따르면 디아지오의 이번 광고대행사 계약 경쟁에는 캐럿과 PHD를 비롯해 퍼블리시스 미디어(Publicis Media), 인터퍼블릭그룹(IPG), WPP의 그룹엠(GroupM) 등 세계적인 광고대행사들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