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슈퍼볼 광고 공개… 美 보스턴 사투리, 웃음 코드로 녹여 내
현대차, 슈퍼볼 광고 공개… 美 보스턴 사투리, 웃음 코드로 녹여 내
  • 김수경
  • 승인 2020.01.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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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와 스포츠 스타 대거 등장해 신형 쏘나타 '스마트 파크' 기능 소개
초당 2억원 달하는 슈퍼볼 광고, 현대차 60초 분량 구매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규모 광고판으로 불리는 '슈퍼볼(Super Bowl)'에 집행할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계정에 2020 신형 쏘나타를 등장시킨 광고 '스마트 파크(Smaht Pahk)' 편을 공개했다.

이 광고에는 미국 보스턴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등장한다. 영화 '캡틴아메리카'와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 배우 겸 감독인 존 크래신스키(John Burke Krasinski), 코미디언 겸 배우 레이철 드래치(Rachel Dratch),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였던 데이비드 오티스(David Americo Ortiz Arias)가 출연한다. 

크리스 에반스와 레이철 드래치는 비좁은 길가에서 주차에 실패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대화를 나눈다. 그 때 신형 쏘나타를 타고 나타난 존 크래신스키는 '스마트 파크' 기능을 활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주차에 성공한다. 

이를 지켜 본 한 노인이 운전자가 없이 움직이는 차를 보며 깜짝 놀라자 크리스 에반스는 "이건 스마트 파크"라며 안심시킨다. 2층에 있던 데이비드 오티스도 이를 보고 놀라자 레이철 드래치 또한 "스마트 파크라구!"라고 소리친다. 레이철 드래치는 "이건 유령차야"라고 말하며 무인 주차 기능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이 광고의 키 포인트는 보스턴 출신 배우들이 구사하는 특유의 강한 보스턴 억양이다. 국내 몇몇 연예인들이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등 지역 사투리를 써서 특유의 억양으로 웃음을 이끌어 내는 것처럼 이 광고에 등장한 배우들도 모두 보스턴 출신으로 완벽한 보스턴 사투리를 써 미국 내에서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메인 광고에 앞서 공개된 티저 광고에서는 레이철 드래치가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보스턴 억양을 가르치는 내용이 담겨있다. 데이비드 오티스는 보스턴 출신은 아니지만 쭉 보스턴에서 활동하면서 이제는 보스턴의 아이콘이 된 스포츠 스타다. 레이철이 선보이는 보스턴 억양을 잘 따라하지 못하는 데이비드 오티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노션 미국법인 제작총괄자인 바니 골드버그는 "무엇보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세트장이 아닌 보스턴에서, 보스턴 출신 유명인들을 광고에 등장시킨 건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이노션 월드와이드 미국법인이 제작을 맡고 50편 이상의 슈퍼볼 광고 연출을 해 온 브라이언 버클리가 메가폰을 잡았다.

슈퍼볼은 30초 분량의 광고 단가가 최대 560만 달러(한화 약 65억2960만원)에 달한다. 초당 약 2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초 분량의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며 기아자동차도 슈퍼볼 광고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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