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진실 담은 감성적 광고 선보일 것"… 현대차 美 CMO가 밝힌 슈퍼볼 전략
"인간의 진실 담은 감성적 광고 선보일 것"… 현대차 美 CMO가 밝힌 슈퍼볼 전략
  • 김수경
  • 승인 2020.0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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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제페다 현대차 美 CMO, CES 2020서 슈퍼볼 광고 전략 밝혀
"현대차, 기본 모델서도 최고의 안전과 기술 선보일 것"
안젤라 제페다(Angel Zepeda)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CMO. ⓒHMA
안젤라 제페다(Angel Zepeda)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CMO. ⓒHMA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의 안젤라 제페다(Angela Zepeda) CMO(Chief Marketing Officer, 최고 마케팅 책임자)가 세계 최대 규모 광고판으로 불리는 '슈퍼볼(Super Bowl)' 광고 전략을 밝혔다.

글로벌 광고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에 따르면 안젤라 제페다 CMO는 지난 7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 참석했다.

안젤라 CMO는 CES에서 애드에이지와 인터뷰를 갖고 "위험과 부담감 모두 큰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결국 잘 해낼 것"이라며 슈퍼볼 광고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 전략에 대해 "진정한 인간의 진실을 찾아 이를 감성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광고를 선보일 것"이라며 "유머를 곁들이거나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면서 정보도 함께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을 결합하는 것이 성공적인 슈퍼볼 광고 공식이라는 것을 알아냈다"며 "현대차는 이 밖에도 그동안 사람들이 슈퍼볼 광고에 기대하는 유명인사의 등장과 같은 다른 요소들도 충족시키며 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젤라 제페다 CMO는 현대자동차의 카 테크놀로지(car technology) 전략도 공유했다.

그는 "현대자동차 기본모델에도 최고의 안전과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며 "안전과 기술 면에 있어서는 소비자들이 기능이나 비용을 추가하거나 프리미엄 모델에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후측방 모니터(blind-spot monitor), 스마트 주차 보조(smart parking assist)와 같은 최신 자동차 기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든 소비자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의 민주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안젤라 제페다 CMO는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에 합류한 뒤 현대차의 전략적 방향과 브랜드 개발을 포함한 미국 내 모든 마케팅 및 광고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광고업계에서 25년 이상 근무하며 경험을 쌓은 광고·마케팅 전문가다. 이전에는 2016년부터 이노션 월드 와이드 미국 법인에서 3년 간 근무했으며 앞서 렙 월드와이드(Rapp Worldwide)에서 아메리카 뱅크(Bank of America)와 인피니티, 렉서스 등 자동차 브랜드를 주로 담당했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해 대형 브랜드들이 가장 많은 광고비를 쏟아 붓는 슈퍼볼은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에 집행되는 광고를 뜻한다.

광고주들은 슈퍼볼 기간 동안 30초 분량의 광고에 최대 560만 달러(한화 약 65억2960만원)를 지불하고 있다. 초당 약 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슈퍼볼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60초 분량의 광고를 집행할 경우 광고비만 12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슈퍼볼 최대 광고주로는 애플(Apple), 포드(Ford),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AB인베브, 도요타,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등이 있으며 올해는 페이스북(facebook)이 처음으로 참여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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