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쇄신 나선 페이스북, '초당 2억원' 세계 최대 광고판 '슈퍼볼'에 첫 광고
이미지 쇄신 나선 페이스북, '초당 2억원' 세계 최대 광고판 '슈퍼볼'에 첫 광고
  • 김수경
  • 승인 2019.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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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락·실베스터 스탤론 등장하는 페이스북 그룹 광고 60초 방영 예정
위든+케네디 제작 대행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디지털 광고 플랫폼의 강자인 페이스북(facebook)이 세계 최대 규모 광고판으로 불리는 '슈퍼볼(Super Bowl)'에 처음으로 광고를 선보인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불거진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인한 논란을 잠재우고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와 신뢰를 다시 심어주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내년 2월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 60초 분량의 광고를 집행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영화배우 크리스 락(Chris Rock)과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이 등장하는 페이스북 그룹 광고를 슈퍼볼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고주들은 슈퍼볼 기간 동안 30초 분량의 광고에 최대 560만 달러(한화 약 65억2960만원)를 지불하고 있다. 초당 약 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추산해보면 페이스북은 1120만 달러(약 130억원)의 광고비를 슈퍼볼에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페이스북을 포지셔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메시지를 담은 광고 캠페인 '모어 투게더(More Together)'를 선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슈퍼볼 광고는 나이키(Nike) 광고로 유명한 광고대행사인 위든+케네디(Wieden + Kennedy)가 제작 대행을 맡았다. 

페이스북은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최근 광고비 지출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올 3분기 안토니오 루시오(Antonio Lucio) 페이스북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페이스북의 광고비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에서 3억8200만 달러(약 4454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인 2017년 광고비인 5000만 달러(583억원)과 비교해 약 7.6배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아마존은 미국에서 18억4000만 달러(약 2조1454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하며 미국 내 5번째로 큰 광고주가 됐다.

칸타 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개최된 53회 슈퍼볼에서는 57편의 광고가 방송됐다. 광고비는 총 3억8200만 달러(약 4454억원)로 슈퍼볼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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