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흑맥주 '기네스'가 투명한 맥주를 내놓은 까닭은?
세계 1위 흑맥주 '기네스'가 투명한 맥주를 내놓은 까닭은?
  • 김수경
  • 승인 2019.12.1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네스, 식스 네이션스(Six Nations) 경기 앞두고 '기네스클리어' 캠페인
"책임감있는 음주 문화 권하는 창의적 광고"

세계 1위 흑맥주 기네스(Guinness)가 투명한 맥주를 선보였다.

13일 글로벌 광고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와 디아지오(Diageo) 등에 따르면 기네스는 내년 2월 시작되는 '식스 네이션스(Six Nations)' 대회를 앞두고 '기네스클리어' 광고를 공개했다.


식스 네이션스는 잉글랜드, 프랑스, 아일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여섯 나라가 경쟁을 벌이는 럭비 대회다.

기네스는 이 광고에서 기네스의 상징과도 같은 흑맥주 대신 투명한 색의 '기네스 클리어'를 권한다.

광고 속엔 '기네스 클리어'를 맛있게 마시는 여러명의 모델들이 등장하고 기네스 전용 잔에 신선한 '기네스 클리어'를 따르는 장면이 상세하게 묘사된다. 맥주 브루어리에서 '기네스 클리어'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맥주 양조 전문가도 등장한다.

광고 배경 음악엔 누군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기네스 클리어'를 반복해 말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이 광고는 전형적인 맥주 광고의 클리셰(cliche, 상투적인 문구)를 그대로 따르는 듯 하지만 중간에 반전이 드러난다.

모두가 '투명한 맥주'의 맛을 상상하게 될 때쯤 광고는 "100% H2O(물)"이라고 말하며 '기네스 클리어'의 비밀을 공개한다.

광고는 내레이션을 통해 "당신이 기억할 수 있는 밤을 만드세요"라고 강조한다. 


이후 한 남성이 맥주집에서 '기네스 클리어'를 주문하자 점원은 기네스 전용잔에 수돗물을 따라 건넨다. 이후 "가끔은 모자람이 더 낫습니다. 적당한 음주를 즐기세요(Sometimes less is more. Moderate your drinking.)"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광고는 끝난다. 

기네스는 '식스 네이션스'를 앞둔 내년 2월 1일 광고를 집행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시태그 #GuinnessClear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광고는 AMV BBDO런던이 제작하고 톰 쿤츠(Tom Kuntz)가 디렉팅을 맡았다.

마크 샌디스(Mark Sandys) 디아지오 배일리스&스미노프(Baileys and Smirnoff) 글로벌 맥주 책임자는 "기네스클리어 캠페인을 통해 책임감 있는 음주 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며 "식스 네이션스를 즐기는 수백만 명의 팬들이 어떤 상황에서건 적극적이면서도 긍정적으로 물을 주문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