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칸 라이언즈, SDG 기금 27만9천 유로 기부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칸 라이언즈, SDG 기금 27만9천 유로 기부
  • 김수경
  • 승인 2019.1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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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SDG 그랑프리 수상작 '더 라이언즈 셰어(The Lion’s Share)'에 기부금 전달
"동물 등장하는 광고 집행하는 광고주들에 미디어 지출 비용의 0.5% 기부하도록 촉구"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를 위해 나섰다.

8일 칸 라이언즈 코리아에 따르면 칸 라이언즈는 올해 SDG 라이언즈 부문 출품료를 통해 기부금 27만9000유로(한화 약 3억5786만 원)를 모금했다.

칸 라이언즈 측은 이 금액을 '더 라이언즈 셰어(The Lion’s Share) 펀드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더 라이언 셰어'는 Clemenger BBDO 멜버른과 Finch 멜버른, 마스(Mars Australia)가 UNDP(유엔개발계획)과 함께 만든 캠페인으로 올해 칸 라이언즈 SDG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자연 생태계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문제 인식으로부 출발해 생물의 다양성과 동물 보호를 위해 시작됐다.

더 라이언즈 셰어는 캠페인을 통해 호랑이, 재규어, 코끼리 등 주요 광고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장 인기 있는 동물 10마리 중 9마리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영국 동물학자이자 다큐멘터리계의 살아있는 전설 데이비드 애튼버러(Sir David Attenborough) 경이 등장해 동물이 등장하는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들에게 미디어 지출 비용의 0.5%를 기부하도록 촉구한다. 더 라이언즈 셰어는 연 1억 달러(약 1159억90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하며 기부금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및 해양 동물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칸 라이언즈는 더 라이언즈 셰어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SDG 부문에 출품된 834개 작품의 출품료를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뉴데일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뉴데일리

SDG는 국제연합(UN)이 지난 2015년 열린 70회 정상회의에서 주창한 의제로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각국 공통의 목표를 뜻한다. 

2016년엔 반기문 전(前) UN 사무총장이 칸 라이언즈 무대에 올라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업계 리더와 광고주들에게 SDG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당시 반 전 총장은 옴니콤 존 렌 회장(John Wren/Omincom), WPP 창업자 마틴 소렐 경(Sir Martin Sorel/WPP), IPG 마이클 로스 회장(Michael Roth), 하바스 야니크 볼로레 회장(Yannick Bolore/Havas), 덴츠 타다시 이시이 회장(Tadashi Ishii/Dentsu), 퍼블리시스 모리스 레비 회장(Mauris Levy/Publicis) 등 글로벌 광고계 6인의 거장들과 토론을 벌였다. 

6인의 광고계 리더들은 SDG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펼치는 등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로 인류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칸 라이언즈는 창의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에 기여한 캠페인을 매년 SDG 라이언즈로 선정하고 있다. 

SDGs 17개 목표. ⓒsustainabledevelopment.un.org
SDGs 17개 목표. ⓒsustainabledevelopment.un.org

올해 칸 라이언즈 심상위원장을 맡은 데이비드 드로가(David Droga) 드로가5 창립자 겸 회장은 "올해 작품 심사를 하면서 얼마나 창의적이고 멋진 아이디어인가를 넘어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까지도 면밀히 검토했다"며 "하나의 캠페인이 실제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확장 가능한지를 입증해야 했다"고 말했다.

필립 토마스(Philip Thomas) 칸 라이언즈 회장은 "크리에이티비티 업계가 창의성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UN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SDG 라이언즈 부문을 선보였다"며 "광고를 진행하면서 동물 보존에 기여하고 동시에 영향력있는 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참가자들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아즈 팔디(Boaz Paldi) UNDP 매니저는 "더 라이언즈 셰어의 그랑프리 수상은 SDG에 대한 업계의 지지와 많은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칸 라이언즈에 감사를 전하며 이같은 참여는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보호하는 데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와 뉴데일리경제는 지난 9월 1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 1회 SDGs 포럼을 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글로벌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한편 내년 67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는 2020년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