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훌루·로쿠 주도하는 커넥티드TV 광고 시장, 올해 70억 달러 규모로 '껑충'
유튜브·훌루·로쿠 주도하는 커넥티드TV 광고 시장, 올해 70억 달러 규모로 '껑충'
  • 김수경
  • 승인 2019.1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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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40% 증가, 2021년엔 100억 달러 전망
"정확한 타기팅과 효율성은 장점, 광고 없는 타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경쟁은 장벽"
아마존 파이어TV.ⓒ아마존
아마존 파이어TV.ⓒ아마존

유튜브(Youtube)와 훌루(Hulu), 로쿠(Roku)가 주도하는 글로벌 커넥티드TV(Connected TV, CTV) 광고 시장이 올해 70억 달러(한화 약 8조113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7일 글로벌 광고 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와 시장 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커넥티드TV를 플랫폼으로 하는 광고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케터는 커넥티드TV 광고 시장이 성장을 거듭해 2021년엔 100억 달러(약 11조58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700억 달러(약 81조1300억 원) 규모인 TV 광고 시장에 비하면 작은 시장이지만 빠른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마케터는 덧붙였다. 

에릭 해그스트롬(Eric Haggstrom) 이마케터 예측 분석가는 "유튜브와 훌루, 로쿠 등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플랫폼의 사용자 대부분은 케이블TV나 위성TV 등에 가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많은 광고주들이 소위 '라이트 TV 뷰어(light TV viewers)'로 불리는 커넥티드TV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광고주들은 소비자들을 따라 커넥티드TV 광고 시장을 포함한 디지털 광고로 점차 눈을 돌리고 있다. 

커넥티드TV는 기존 광고 플랫폼이나 주요 디지털 광고 플랫폼에 비해 더 효율적이고 정교한 타기팅(targeting)이 가능하며 높은 수준의 광고 성과 측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TV플러스. ⓒ애플
애플 TV플러스. ⓒ애플

그러나 아직까지 전통 TV 시장에서 커넥티드TV로 광고비 지출을 전환하기에는 장벽이 많다는 분석이다. 

해그스트롬은 "전통 TV처럼 여러 플랫폼에서 공통적으로 인정되는 단일 측정 기준을 가진 매체는 없다"며 "최근 디즈니 플러스(Disney Plus), 애플TV플러스(Apple TV Plus), HBO 맥스(HBO Max)와 같이 광고가 없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업체들의 등장은 커넥티드TV의 광고 플랫폼을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커넥티드TV 사용자는 올해 5.3% 증가한 1억1510만 명으로 추산되며 내년엔 2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로쿠가 시청자 수 점유율 44.2%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아마존 파이어TV와 구글 크롬캐스트, 애플TV 등이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