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마케팅책임자가 사라진다"… 2020년, CMO들의 생존 싸움 격화
"최고마케팅책임자가 사라진다"… 2020년, CMO들의 생존 싸움 격화
  • 박소정
  • 승인 2019.11.04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브랜드, CMO 직위 없애는 경향 뚜렷
포레스터, 글로벌 CMO 전망 발표 "고객 경험 통제가 성공 척도 될 것"
Predictions 2020 보고서 ⓒ포레스터

"2020년은 글로벌 CMO들에게 있어 생존을 위해 절박하게 싸우는 해가 될 것입니다."

최근 월마트, 존슨앤존슨, 켈로그, 타코벨, 맥도날드, 넥플릭스 등을 포함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연이어 CMO(Chief marketing officer, 최고마케팅책임자) 직위를 없애고 있다.

많은 CMO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대두되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Forreste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2020년엔 CMO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에서 CMO가 직위해제 혹은 해고 된 것은 대부분의 CMO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새로운 기업 가치 등 시대의 요구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과거엔 전통적인 매체를 기반으로 '우리가 어떤 기업인지'를 전달하는 아웃바운드 마케팅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고객들과 상호 교류하는 양방향 소통'이 중요해졌다.

이에 포레스터는 2020년 CMO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소로 '고객 경험 통제'를 꼽았다.

성공하는 CMO는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을 중앙에서 관리한다. 고객 경험, 회사 가치, 브랜드 혁신 및 직원 경험을 포함해 CMO의 통솔 범위를 확장한다. 

보고서는 "브랜드 가치가 창출되고 고객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요소를 선택하고 집행하는 것이 CMO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포레스터는 CMO가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넘어 스토리메이커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자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더할 수 있는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포레스터는 애플 워치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운동화를 기증할 수 있는 나이키 어드벤처 클럽의 운동화 구독 모델 등 개인화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기업이 평생 고객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서치펌 스펜서 스튜어트(Spencer Stuart)에 따르면 2019년 포춘 500대 기업 중 70%에 CMO 직위가 있지만 이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2020년 글로벌 CMO들의 생존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이유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