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인사이트 향연"… 뉴데일리경제 SDGs 포럼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인사이트 향연"… 뉴데일리경제 SDGs 포럼
  • 김수경
  • 승인 2019.09.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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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SDGs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기업의 사회적 노력과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봇물
이성복 뉴데일리경제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이성복 뉴데일리경제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글로벌 최대의 화두로 꼽히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이 지난 2015년 열린 70회 정상회의에서 주창한 SDGs는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각국 공통의 목표를 뜻합니다. 최근에는 민간 기업의 경영 과제로도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뉴데일리미디어그룹은 SDGs 포럼을 통해 이 같은 트렌드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글로벌 기업 전문가들의 인사이트 향연이 펼쳐졌다. UN이 주창한 SDGs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기업의 사회적 노력과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들이 물밀듯 쏟아졌다. 

18일 서울 그랜드 햐앗트 호텔에서 업계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데일리경제와 칸 라이언즈가 공동 주최한 SDGs 포럼이 열렸다.

이성복 뉴데일리경제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의 현명한 소비자들은 CSR을 넘어 기업의 진정성을 지켜보고 있다"며 "재단 운영이나 봉사활동 등 과거의 수동적 방식을 넘어, 보다 과학적이고 보다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철학과 마케팅 개념을 세우고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DGs는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에서도 올해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며 "SDGs가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 테이블에 오르게 된 만큼 오늘 포럼을 통해 브랜드 전략의 인사이트를 한껏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쟝 다라공 UNOSD 원장이 무대에 올라 기조연설을 펼쳤다. 

쟝 다라공 원장은 "SDGs 중 기아해소와 산업 혁신 및 사회기반시설, 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등 기업과 브랜드 간 밀접한 의제가 많다"며 "UN이 주창한 SDGs는 정부 주도가 아닌 정부와 시민, 기업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데일리경제 SDGs 포럼 오전 시간에는 SDGs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를 공유하는 세미나가 연이어 진행됐다. 

영국의 스타트업인 미미카(Mimica)의 설립자(Founder)인 솔베이가 팍슈타이트(Solveiga Pakštaitė)가 무대에 올라 '디자인 씽킹은 어떻게 SDGs를 다루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미미카는 식품 오염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라벨인 '미미카 터치'를 고안해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SDGs 포럼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솔베이가는 "소비자들은 SDGs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고 이를 광고 캠페인에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SDGs를 널리 알릴 수 있다. SDGs를 사람들의 관심사와 어떻게 연결시킬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브랜드 전문가 이안 암스트롱(Ian Armstrong) 전 재규어 글로벌광고총괄도 SDGs 포럼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안은 "우리가 살아가고 소통하는 방식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모습은 파괴적이며 도전적이고 엄청난 불확실성을 야기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혁신을 창조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디스럽션(Disruption, 혼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스럽션은 혼돈, 파괴, 방해, 무질서, 재배치, 전도, 불안 등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지만 전세계 모든 곳에서 디스럽션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는 디스럽션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꾸느냐에 달려있다. 이를 통해 발전과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 뒤 열린 '밋업(meet-up)' 행사에서는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통해 선정된 관객들이 솔베이가와 이안을 무대 뒤에서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약 50명이 참석한 밋업 행사에서 솔베이가와 이안은 관객들과 함께 SDGs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하고 자유롭게 교류하며 의견을 나눴다. 

구영모 SK그룹 부사장. ⓒ정상윤 기자
구영모 SK그룹 부사장. ⓒ정상윤 기자

오후에는 SDGs를 달성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가 이어졌다. 구영모 SK그룹 부사장과 방미정 포스코 상무, 이병훈 현대자동차 상무, 이선주 KT 상무가 각각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구영모 SK그룹 부사장은 'SK의 사회적가치 경영'을 주제로 발표했다. 구 부사장은 "사회적가치 창출은 더 이상 누군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시대의 변화이자 물결로 자리잡았다"며 "SK그룹이 남을 생각하는 착한 기업이어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안전하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식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활동에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며 "사회적가치 창출로 사회문제가 해결되고 모두가 돈도 벌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방미정 포스코 상무는 포스코의 기업시민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방 상무는 "포스코는 창립부터 현재까지 지역사회 교육·문화 인프라 조성, 봉사·협력사 상생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며 "기업 CSR 차원을 넘어 기업시민으로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병훈 현대자동차 상무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업 혼자가 아닌 여러 영역에 있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해야 한다"며 "정부, 기업, 시민단체, 학회 등 여러 조직이 동반자 관계를 맺어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콜렉티브 임팩트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이 상무는 "앞으로도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사회적 문제 해결에 있어서 각자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선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상무)은 "K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으로 2016년부터 공유가치창출(CSV)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세계 첫 5G 서비스와 혁신적 지능형 네트워크, 사람을 위한 따듯한 기술로 질병·빈곤·소외 등 사회적 이슈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KT가 가장 잘하는 ICT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으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SDGs 실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좌측부터)이안 암스트롱 전 재규어 글로벌광고총괄, 솔베이가 팍슈타이트 미미카 설립자, 김재홍 경희대학교 교수. ⓒ정상윤 기자
(좌측부터)이안 암스트롱 전 재규어 글로벌광고총괄, 솔베이가 팍슈타이트 미미카 설립자, 김재홍 경희대학교 교수. ⓒ정상윤 기자

김재홍 경희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크리에이터스 테이블'에서는 오전 연사로 무대에 선 글로벌 크리에이터 이안 암스트롱과 솔베이가 팍슈타이트가 패널로 나서 SDGs에 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재홍 교수는 올해 칸 라이언즈 SDGs 부문 수상작 4편을 함께 감상한 뒤 "4개 캠페인 모두 SDGs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과 비즈니스의 성장이 함께 이뤄진 성공적 사례"라며 "SDGs를 이루기 위한 기업의 활동은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이나 평판을 넘어 비즈니스 확장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평했다.

이안과 솔베이가는 "SDGs를 통해 사회적인 문제와 잘못된 것들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기업과 브랜드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세미나가 모두 끝난 뒤엔 알렌 조프 유니레버 CEO가 올해 칸 라이언즈 무대에서 발표한 세미나와 함께 칸 라이언즈 SDGs 부문 수상작 상영회가 이어졌다.

글로벌 기업 전문가와 광고·홍보·마케팅 전문가, 학계 전문가 800여명이 참석한 뉴데일리경제 SDGs 포럼은 글로벌 대의로 떠오른 SDGs의 국내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올해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의 주요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이 열린다. 

뉴데일리경제 SDGs 포럼 현장. ⓒ정상윤 기자
뉴데일리경제 SDGs 포럼 현장. ⓒ정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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