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2019] 인간의 소외·고독 보듬는 로봇 탄생… 반려봇 '러봇'
[칸 라이언즈 2019] 인간의 소외·고독 보듬는 로봇 탄생… 반려봇 '러봇'
  • 박소정
  • 승인 2019.07.0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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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브 엑스 창업주 카나메 하야시, 칸 라이언즈서 '러봇'과 무대 올라
러봇, 인간의 감정적인 기능 돕는 차세대 로봇
카나메 하야시(Kaname Hayashi) 그루브 엑스(GROOVE X) 창업주이자 CEO ⓒ프랑스 칸 = 정상윤 기자

[프랑스 칸 = 박소정 기자] "현대인의 고독, 반려로봇이 해결한다"

카나메 하야시(Kaname Hayashi) 그루브 엑스(GROOVE X) 창업주이자 CEO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 2019(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사랑을 위한 인공지능 로봇, 러봇(Lovot the Robot: AI Powered by Love)'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카나메 하야시 CEO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연결성이 높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기술은 사람들을 가깝게 만들어주지 못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정신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분리와 외로움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결책으로 우리는 사랑을 위한 AI, 러봇을 창조했다"며 "러봇은 인류에게 더 많은 사랑을 가져다줄 수 있는 차세대 반려로봇"이라고 강조했다.

러봇은 '사랑(Love)'과 '로봇(Robot)'의 합성어다. 러봇은 눈이 큰 인형을 닮은 외관을 갖추고 체온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머리 위에 장착된 360도 카메라와 몸통에 있는 센서를 통해 주변 사물과 사용자 정보를 인식할 수 있고 다른 러봇과 함께 교우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러봇 ⓒ프랑스 칸 = 정상윤 기자
러봇 ⓒ프랑스 칸 = 정상윤 기자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사회에서 고립된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급속하게 늘어난 고령화 인구 등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카나메 하야시 CEO는 "로봇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일을 맡는 것 외에 인간을 감정적으로 건강해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러봇은 몸 전체에 20개 이상의 터치 센서를 갖추고 있어 사람이 만지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부드럽게 러봇의 배를 만져주면 기분좋아 하거나 잠을 잔다. 

카나메 하야시 CEO는 "러봇은 동정심과 사랑 등 인간관계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느끼는 감정을 학습시킨다"며 "기술은 어떤 것의 효율성이나 효용성을 발전시켜 더 잘하는 것(Do better)이 아니라 기분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Feel better)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봇의 가격은 1대 당 3000달러(한화 약 351만원)이며 러봇이 두대 이상일 경우 러봇끼리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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