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세편살·컴포터리안'이 화두… HS애드, 소셜 버즈 분석 결과 발표
'복세편살·컴포터리안'이 화두… HS애드, 소셜 버즈 분석 결과 발표
  • 박소정
  • 승인 2019.06.1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진 현대인들
패션, 식음료 등에서 ‘편한 것’을 위한 소비 추구
그래프 1 ⓒHS애드

 

HS애드가 2019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소비 경향을 소셜미디어 버즈(언급량)를 통해 분석한 자료를 12일 발표했다.

HS애드는 이를 위해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게시물 168억 건을 분석했다.

HS애드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상에 ‘지치다 + 피곤하다’(지치다 또는 피곤하다)의 언급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편하다’의 언급량 추이 또한 2013년 1월 약 40만 건에서 2019년 1월 110만 건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애드는 "지치고 힘든 일상을 소셜미디어 상에서 토로하는 것과 동시에, 높아지는 피로를 ‘편안함’으로 상쇄하려는 반작용으로 ‘신경 쓰기 싫고 편함을 추구하는’ 경향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HS애드는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컴포터리안’ (컴포터리안, Comfortable+ian, 발음 편의상 Comfortarian으로 표기)으로 명명하고, 이들의 소비 경향을 소셜미디어 버즈를 통해 분석했다.

HS애드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컴포터리안의 소비 경향은 패션, 식음료, 집 등의 분야에서 일관됐다. 남에게 보이기보단 ‘내가 편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한다는 점이다. 편한 패션과 먹기 편한 HMR,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집순(돌)이가 대표적이다.

 

패션 측면에서 살펴보면 편한 차림(운동화류/편한 가방) 관련 언급량은 2009년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이후 편함 차림 관련 언급량이 기존 격식있는 패션(하이힐/핸드백 등)의 언급량을 앞서기 시작하더니, 언급량 격차는 2019년 1월 기준 약 3.3 배 수준으로 증가다. 하이힐의 경우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셜미디어 상에서 부정적인 언급이 증가했다. 

불편한 차림새를 벗어나고자 하는 ‘컴포터리안’ 들의 인식은 패션 트렌드로도 반영됐다. '편하다' 관련 패션 키워드로는 '백화점 문화센터 갈 때 입는 옷이라는 뜻의 꾸미지 않은 옷차림인 문센룩, 격식없이 입는 맨투맨 패션이나 트레이닝 복 등이 소셜미디어상에서 회자되었으며, 잡화류에서는 양손이 자유로운 백팩과 가벼운 에코백, 끈없이 편하게 신는 슬립온, 단화 등이, 속옷류에서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브라렛, 여성용 드로즈 등과 더불어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홈웨어도 눈에 띈다. 

과거에는 ‘엄마가 차린 집밥’이 미덕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누구나 쉽게 차릴 수 있는 한 상’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시간을 절약하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는 것. 이는 HMR의 소셜미디어상 버즈량 추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월 2000건 이하를 맴돌던 HMR의 버즈량은 2017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18년 말부터는 월 8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같이 언급되는 감성어를 보면 HMR 음식이 쟁여두면 든든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HMR은 더 이상 인스턴트나 대용식 등으로 여겨지지 않고 당당히 '일반식'의 대열에 자리잡았다.

일반적으로 자취생이나 혼밥족이 HMR을 이용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영양과 취향을 고려한 HMR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다이어터나 주부, 직장인의 반응도 좋다. 

이에 유학생, 직장인, 맞벌이, 신혼부부, 자취생 등 다양한 인물 키워드가 HMR과 나타나고 있다.  

집에서의 휴식이 현대인의 바쁜 삶에 필수적인 쉼표로 여겨지면서, ‘집순이’와 ‘집돌이’에 대한 버즈량과 긍정적인 언급도 증가해 왔다.

HS애드는 조사를 통해 "주목해야 할 것은 컴포터리안인 집순(돌)이의 소비와 취미 활동의 변화다. 과거의 집돌이와 집순이는 침대 프레임이나 수면바지 등 몸이 편한 제품을 구매하고, 영화나 드라마 감상, 독서 등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면, 최근에는 마음의 편함을 위해 생화나 조명, 바디워시 등을 구매하고 홈카페를 연출하거나, 홈스타일링 하는 등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이유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집의 개념이 ‘잠자는 공간’에서 ‘뭐든지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된 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컴포터리안 트렌드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행과 노동 서비스, 출판 분야 등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어리랏다)’라는 신조어와 ‘대충티콘(대충만든 이모티콘)’이 대변하듯, 사람들은 적당히 편하고 즐길 수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

HS애드는 호캉스와 한 달 살기의 버즈량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상황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보상과 재충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컴포터리안과 방향을 같이 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증가하고 있는 청소 대행 및 온라인 세탁 등 생활 노동 대행 서비스와 강아지 산책 등 예전에는 없던 특이한 대행 서비스의 등장, 출판 시장에서 삶에 위안을 주는 에세이류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다수 진입하거나 복세편살, 싫존주의 등의 유행어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같은 현상으로 봤다.

HS애드는 "인간 관계에서는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고 피곤하고 부질없게 느껴진다는 담론이 형성되면서, 전통적인 가족, 친구, 동료간의 인간 관계에 대한 긍정적 언급 비중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HS애드 관계자는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편함’에 대한 선호도는 비례하며, 이에 따라 우리를 편리하게 하는 재화와 서비스 시장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유와 휴식에 대한 선호는 국내만의 추세가 아니며, 당분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