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43년간 '벤츠맨'이었던 경쟁사 CEO를 위한 헌정 광고 공개
BMW, 43년간 '벤츠맨'이었던 경쟁사 CEO를 위한 헌정 광고 공개
  • 박소정
  • 승인 2019.05.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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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의 은퇴에 맞춰 공개
독일 광고에이전시 융 폰 마트(Jung von Matt) 대행

BMW가 경쟁사 벤츠 회장을 위한 헌정 광고를 공개했다.

2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공식 은퇴한 제체 회장이 라이벌 BMW의 광고에 등장했다. 

43년간 '벤츠맨'이었던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의 은퇴에 맞춰 공개된 BMW 광고 영상에는 제체 회장이 벤츠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는 본사 로비에 명찰을 반납하고, 직원들과 셀카를 찍은 후 벤츠 S클래스 세단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 집앞에 그를 내려준 차량이 떠나자, 제체 회장은 차고 문을 열어 BMW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타는 반전을 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자유로워졌다'는 문구가 나오고 "수년간 경쟁하도록 영감을 준 디터 제체, 고맙습니다"라는 헌사를 보낸다. 

캠페인에 등장한 회장은 닮은 꼴 배우를 섭외해 진행됐다. 독일 광고에이전시 융 폰 마트(Jung von Matt)가 대행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게 참 우정", "BMW와 벤츠 둘 다 응원한다", "역시 BMW가 재밌게 푼다" 등 반응을 보였다.

BMW의 유머가 담긴 은퇴 축하 영상에 벤츠는 트위터에 "고마운 제안이지만 제체는 이미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EQ를 타기로 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