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혁신 디자인의 비밀, 60초에 담았다"… 인도 첫 광고 캠페인 '대박'
"기아차 혁신 디자인의 비밀, 60초에 담았다"… 인도 첫 광고 캠페인 '대박'
  • 김수경
  • 승인 2019.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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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디자인의 혁신성, 상징적 메시지로 전달해 호평
이노션 월드와이드 인도서 제작

기아자동차가 인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TV·디지털 캠페인이 조회 수 3억뷰를 바라보며 인도 시장을 사로잡았다. 이 캠페인은 발레리나와 우주비행사 등 독특한 캐릭터의 조합과 중독성 있는 음악이 어우러져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일 글로벌 광고전문지 애드위크(Adweek)에 따르면 기아차의 이번 캠페인은 약 2달 만에 유튜브(조회수 2억3000만뷰)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2억9700만 건의 조회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광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사운드트랙은 5만5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인도 인터넷 사용자의 3분의 1 이상이 이 광고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60초 분량의 이 광고는 발레리나들이 스프링 장난감인 슬링키(slinky)를 서로에게 나란히 건네주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발레리나들 사이에 우주복을 입은 우주비행사가 나타나 발자국 도장을 찍고, 곧 축구선수들이 등장해 공을 우주비행사에게 차례로 패스한다. 

이후 화면엔 초록색 벌새가 한 마리 나타나 경쾌한 노래를 부르고, 뒤이어 등장한 호랑이는 반딧불을 바라보며 무대의 중심에 함께 선다.

전혀 관련없는 캐릭터들이 연달아 등장하고 이들이 모두 모였을때 구름 모양의 흰 연기속으로 이들이 모두 자취를 감춘다. 모두가 사라진 연기 속에선 마지막으로 기아자동차의 '스팅어'가 등장한다. 

광고는 "What happens when magical inspirations come together? You get stunning Kia designs."(마법스러운 영감이 모두 함께 올 때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혁신적인 기아의 디자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에는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연구소에 미어캣 한 마리가 나타나 기아차 디자이너인 조니(Johnny)에게 "Don't I inpire you?"(나는 너에게 영감을 주지 않았니?"라고 물으며 웃음을 자아낸다.

광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우주비행사는 달에 첫 발자국을 남긴 인류를 상징하고 반딧불은 자연의 가장 빛나는 형태, 슬링키는 과학이 재미를 만났을 때를 각각 상징한다. 정확성과 균형, 품위를 갖춘 발레리나, 민첩한 기술과 컨트롤 능력을 가진 축구선수 등도 기아차의 디자인에 영감을 준 상징적인 매개체로 등장한다.  

이 캠페인은 다양한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기아차의 메시지가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독특한 영상과 귀에 꽂히는 중독성있는 배경 음악도 광고의 성공에 일조했다. 

이 광고는 이노션 월드와이드 인도(Innocean Worldwide India brand committee)에서 제작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을 선보인 이후 웹사이트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600만 건 이상의 브랜드 인게이지먼트(brand engagements, 좋아요 클릭 및 댓글달기 등의 반응)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튜브BLS 연구에 따르면 광고 이후 애드리콜(ad recall, 광고 회상률)은 36.2%, 브랜드 호감도(brand favorability)는 15.4%로 조사됐다.

마노하르 바트(Manohar Bhat) 기아차 인도법인 영업마케팅 총괄은 "기아차가 디자인을 얼마나 중시하고, 시장에 선보이는 모든 기아차가 어떻게 디자인 혁신을 이루는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이번 광고는 앞으로 보여줄 창의적인 광고의 시작일 뿐"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영향력있는 디자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3년 안에 인도 상위 5대 자동차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현재 인도 아난타푸르(Anantapur)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시험 생산에 돌입하고 인도 자동차시장 진출 첫 모델로 신규 소형 SUV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창의적인 광고를 인도 시장에서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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