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로 변신한 커널 샌더스 할아버지… KFC의 기발한 패러디 마케팅
인플루언서로 변신한 커널 샌더스 할아버지… KFC의 기발한 패러디 마케팅
  • 박소정
  • 승인 2019.04.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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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창업주 커널 샌더스, 가상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 변해
Z세대 취향 저격한 KFC의 새로운 캠페인
ⓒKFC
ⓒKFC

 

KFC가 가상의 인플루언서를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KFC가 창업주이자 마스코트인 커널 샌더스(Colonel Sanders)를 컴퓨터 생성 이미지(CGI, Computer-Generated Imagery)로 재창조했다. 커널 샌더스를 가상의 인플루언서로 만들어 KFC 공식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 

KFC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은 현재 여타의 인플루언서 프로필처럼 꾸며져 있다. 커널 할랜드 샌더스(Colonel Harland Sanders)라는 이름과 '가상의 인플루언서', '꿈을 좇는다', '치킨을 팜'과 '루이즈빌' 등의 프로필로 작성돼 있다.

커널 샌더스는 게시물에 #secretrecipeforsuccess(성공을 위한 비밀 기법)라는 해시태그를 삽입하고 인플루언서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해당 해시태그 문구로 타투를 한 것을 올리거나 회의를 하고, 개인 비행기를 타는 등 성공한 사업가이자 인플루언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커널 샌더스는 인플루언서의 기업 협찬 광고도 패러디했다. 청량음료 브랜드 닥터 페퍼, 금융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터보 택스 및 남성 화장품 브랜드 올드 스파이스가 협찬을 진행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올드 스파이스 협찬 포스팅을 올린 커널 샌더스 KFC 인스타그램 ⓒKFC
남성 화장품 브랜드 올드 스파이스 협찬 포스팅을 올린 커널 샌더스 KFC 인스타그램 ⓒKFC

포스팅된 사진과 글 모두 인플루언서가 즐겨 사용하는 양식으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제품을 표현하고 협찬 광고임을 드러내는 해시태그 #ad(광고)를 사용했다. 커널 샌더스 가상 인플루언서 캠페인은 오는 2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KFC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Z세대의 취향에 맞춘 커널 샌더스 가상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이전보다 팔로워 수가 약 10만명 늘어난 140만명을 돌파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클리어(Klear)에 따르면 지난해 인스타그램에서는 인플루언서의 광고 및 협찬 관련 게시물이 2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브랜드가 TV 및 신문 등 전통적인 마케팅 채널에서 모바일로 이동한 젊은층에 도달하기 위해 성장하고 있다. 

마케팅다이브는 "인플루언서의 영향이 높아지면서 각종 패러디가 양산된 것을 KFC가 효과적으로 이용했다"며 "KFC는 샌더스를 힙스터(Hipster)처럼 가상의 인플루언서로 만들었다. 샌더스가 표현한 인플루언서 패러디는 Z세대에게 젊고 재밌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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