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미생이 밝힌 취업 꿀팁, "창의력보다 중요한 능력은…"
광고회사 미생이 밝힌 취업 꿀팁, "창의력보다 중요한 능력은…"
  • 김수경
  • 승인 2019.04.02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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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SM C&C Talk서 연사로 나선 신입사원들, 취준생에 꿀팁 전수
"생각하는 능력 기르고 이를 직무와 연관지어야"
제 12회 SM C&C Talk 연사로 선 기획(AE) 정숙현 플래너, 카피(Copywriter) 최지은 플래너, 아트(Art director) 조유진 플래너. ⓒSM C&C
제 12회 SM C&C Talk 연사로 선 기획(AE) 정숙현 플래너, 카피(Copywriter) 최지은 플래너, 아트(Art director) 조유진 플래너. ⓒSM C&C

종합광고대행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스펙이 필요하고 어떤 능력이 중요할까. 광고회사 취업에 성공한 미생들이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SM C&C는 지난달 29일 제 12회 SM C&C Talk를 열고 광고회사 취업을 꿈 꾸는 대학생 40여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사로 선 기획(AE) 정숙현 플래너, 카피라이터(Copywriter) 최지은 플래너, 아트디렉터(Art director) 조유진 플래너는 입사 2년차가 된 신입 광고인이다. 이들은 광고회사 취업에 성공한 자신만의 꿀팁과 함께 신입 광고인으로서의 생활에 대해 솔직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정숙현 플래너는 "대학시절 교내 방송부 기자, 캠퍼스 조교, 연극부, 밴드부, 여행 블로거, 유튜버, 영상공모전 등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광고와 관련된 스펙을 쌓지는 않았다"며 "때문에 과연 광고회사에 취업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나의 다양한 경험을 광고회사의 업무와 어떤 공통점으로 연결지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스스로 문제의식을 표현하고 스토리 짜는걸 좋아하고 리드하는 일이 성격상 잘 맞았는데 나의 경험을 잘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로 설득을 뽑아냈다"고 설명했다.

정 플래너는 '설득'이라는 키워드가 광고 업무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고 자기소개소와 면접 등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 업무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며 "결국 이러한 나만의 강점으로 면접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지은 플래너는 글 쓰기가 좋아 카피라이터가 됐지만 입사 초기 자신이 쓰고 싶은 글과 업무에 필요한 글을 쓰는 데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최 플래너는 "보통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카피라이터를 꿈 꾼다"며 "그런데 정작 카피라이터가 되고 보니 창의적이고 예술혼이 담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와 관점을 글로 풀어내야 하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보다 틀에 갇히지 않고 글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며 "다만 자신이 가진 장점과 캐릭터를 유지하되 그걸 직무와 연결하고 설득하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트디렉터 조유진 플래너는 대학 재학 당시 공모전과 동아리, 인턴십 등 대외 활동에 집중하며 취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유진 플래너는 "이노션 멘토링 코스와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 TBWA 주니어보드 등 광고와 관련된 대외활동과 인턴 등을 경험했다"며 "아트디렉터라고 하면 보통 디자인이나 영상 등 시각적 이미지만을 떠올리지만 디자이너도 브랜드의 문제를 파악해서 해결할 수 있는 앞단에서부터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다양한 경험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토샵이나 디자인, 영상구성 능력도 중요하지만 아트디렉터에게도 가장 중요한 자질은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라며 "광고는 혼자 생각하고 창작하는 업무가 아니라 남을 설득하고 공감하게끔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플래너는 대학생활 동안 되도록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즐겨야한다고 조언했다. 다면 목적없이 소비하는 즐거움이 아닌 무언가 경험으로 남길 수 있는 즐거움을 추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 12회 SM C&C Talk 현장. ⓒSM C&C
제 12회 SM C&C Talk 현장. ⓒSM C&C

이날 SM C&C Talk는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릴 수 있는 신입 사원들이 무대에 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때보다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SM C&C 관계자는 "분기마다 SM C&C Talk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세미나는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며 "광고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더 실질적이고 꼭 필요한 내용을 전하고 싶어 이들과 가장 가까운 신입사원을 연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광고회사를 떠올리면 공모전 수상 경력이 화려하고 창의적인 사람만 뽑는다고 생각하는데 현업에는 다양한 전공자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며 "SM C&C Talk에서 광고회사 취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M C&C Talk는 페이스북과 공식 블로그, 뉴스레터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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