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는 창의성을 위한 혁신,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가져야"… 닉 로 퍼블리시스그룹 CCO
"테크놀로지는 창의성을 위한 혁신,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가져야"… 닉 로 퍼블리시스그룹 CCO
  • 김수경
  • 승인 2019.03.22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최대의 IT·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 SXSW2019 연사로 세션 진행
"기술 없이는 창의성 발휘하기 힘든 시대, 광고업계가 리더십 포지션 이끄는 것이 중요"
닉 로(Nick Law) 퍼블리시스그룹(Publicis Groupe)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은현주 기자
닉 로(Nick Law) 퍼블리시스그룹(Publicis Groupe)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은현주 기자

"기술 없이는 창의성을 발휘하기 힘든 시대가 왔습니다. 테크놀로지는 창의성을 위한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고 있고 거기에 적응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티브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가 리더십 포지션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 김수경 기자] 닉 로(Nick Law) 퍼블리시스그룹(Publicis Groupe)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산업 종사자들에게 리더십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닉 로 CC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북미 최대의 IT·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의 피처드 세션(Featured Session) 스피커로 무대에 올라 '발명 시대의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in the Age of Invention)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최근 광고업계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며 "8000여명의 직원을 둔 퍼블리시스그룹을 포함해 리오버넷, 사치앤사치 등 글로벌 광고회사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산업의 핵심 가치인 크리에이티비티도 기술 없이는 발휘하기 힘든 세상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인재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닉 로는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은 테크놀로지, 조직화(organizations), 발명(invention)과 각각 결합하며 새로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크리에이티비티는 이들과의 결합을 이끌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XSW 2019 행사장. ⓒ뉴데일리 김수경 기자
SXSW 2019 행사장. ⓒ김수경 기자

닉 로는 크리에이티비티와 기술의 결합은 더 나은 창의성을 발현하기 위한 중요한 언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하나의 광고를 만들기 위해 카피라이터들이 드래프트 테이블(draft table) 앞에 앉아 그림 스케치를 하기도 하고 타자기로 타이핑을 하는 등 지루하고 긴 프로세스를 거쳐야만 했다"며 "그러나 컴퓨터와 인터넷 등 최신 기술의 발전으로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다양한 혁신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와 타인의 아이디어가 모여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데 이러한 결합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해 준 것도 인터넷이라는 기술이었다"며 "서로의 창의성을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크리에이티브한 혁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자가 가진 크리에이티비티를 기술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조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광고 산업은 많이 변화했다고 하지만 조직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제작전문임원)가 있고 그 밑에 카피라이터(Copywriter, CW)와 비주얼을 담당하는 아트 디렉터(Art Director, AD)가 한 팀을 이루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 때 어떠한 조직 원리로 결합시킬것인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일하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들을 조직화하는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닉 로는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회사들이 크리에이티비티 영역을 그저 독특하고 특이한 영역으로만 바라보고 경영과 같은 리더십은 비즈니스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오히려 최근의 변화들은 크리에이티비티 영역의 전문가들이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의 발전은 엄청난 변화를 만들고 있다. 크리에이티비티 영역의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을 이해한 뒤 이를 어떻게 내가 일하는 분야에 맞게 디자인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면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방식, 새로운 연결이 필요해진다.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은 이를 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닉 로 CCO는 디지털 광고회사 R/GA를 거친 세계적인 광고전문가로 글로벌 3대 광고회사 중 하나인 퍼블리시스그룹에서 크리에이티비티를 책임지고 있다.

SXSW는 지난해 102개국 43만2500여명의 참가자를 끌어 모았다. 다양한 기업들의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SXSW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 페스티벌은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슬러시(SLUSH)와 함께 글로벌 최대 스타트업 축제로 꼽힌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