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구글 전무, "동영상 광고, 소비자 참여 유도하는 양방향으로 진화 중"
김경훈 구글 전무, "동영상 광고, 소비자 참여 유도하는 양방향으로 진화 중"
  • 박소정
  • 승인 2019.02.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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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광고시장, 차이점 거의 없어
모바일 시장 확대 및 사용자 행동 유도하는 동영상 광고 진화 전망 발표
(우측) 김경훈 구글 전무 ⓒ맥스서밋
(우측) 김경훈 구글 전무 ⓒ맥스서밋

동영상 광고 시장이 시청자가 단순히 영상을 시청하고 즐기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에 더 깊이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양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김경훈 구글 전무는 지난 15일 열린 '맥스 서밋 2019(Max Summit)'의 연사로 나서 '글로벌 미디어가 바라보는 한국 광고시장과 2019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전무는 "국내외 광고 시장은 차이점보다는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며 "전통적인 광고 매체보다 디지털 영역이 더 커지고 모바일 영역의 광고가 발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이점은 프로그래매틱 광고(Programmatic Advertising) 시장이 작은 것과 로컬 미디어가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며 "현재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이루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에서는 성장이 미비하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탑재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디지털 광고를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김 전무는 "한국은 해외 플랫폼 사업자에게 개방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타 국가 대비 로컬 미디어(네이버, 카카오)가 매우 활성화된 국가라는 점이 다르다"며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노년층과 젊은 층은 대부분 모바일을 통해서 시청한다. 모바일만 있고 PC가 없는 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모바일의 성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모바일 시장의 성장은 영상 콘텐츠의 성장으로 볼 수 있다"며 "영상 콘텐츠에 이어 광고에서도 동영상 광고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동영상 광고에 앱 다운로드 등 액션을 달아 시청자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광고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무는 "그동안의 동영상 광고는 TV 광고 형식을 따라갔던 경향이 있지만 앞으로는 퍼포먼스형 액션 광고로 앱을 다운로드하는 링크로 연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카톡이나 연락처 등을 남길 수 있거나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액션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 시청자들은 이제 전체 화면을 통해 가로로 영상을 보지 않고 세로로 두고 작은 화면으로 본다. 덕분에 영상 아래쪽에 시청자들이 영상을 보면서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며 "이 공간에서 시청자 컨버전(conversion, 변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해 방송 광고를 넘어섰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와 다양한 매체 증가로부터 기인했다. 2019년에는 디지털 광고 시장은 4조4100억원(+6.8% YoY)으로 방송 광고(4조1500억원)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게임회사나 유통회사 등 고객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타깃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구글과 광고주 중간에서 매출과 광고 성과 등 통계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중간 역할이 많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이어 "최근 위메프에서 공개한 AMP도 기대가 된다. 위메프처럼 유저 데이터가 많은 회사가 정보를 잘 가공 해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유튜브 유저가 늘면서 저절로 광고비가 늘었다. 광고비가 늘어서 크리에이터가 늘고, 유저가 늘었다며 이런 선순환이 2015년부터 시작해서 가속화되고 있다"며 "선순환이 잘 돌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맥스 서밋 2019'는 애드테크 및 데이터 기반의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 대행사 모비데이즈가 주관한다. '맥스 서밋 2019'에서는 모바일과 애드테크, 마케팅, 브랜딩, 콘텐츠 등을 주제로 컨퍼런스가 펼쳐지며 양재 엘타워에서 지난 15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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