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페이스북 '꼼짝마'... 틱톡, 디지털 광고시장에 도전
유튜브·페이스북 '꼼짝마'... 틱톡, 디지털 광고시장에 도전
  • 김수경
  • 승인 2019.02.01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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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앱 내 광고 서비스 테스트 나서
"하루 액티브 유저 1만3000만명, 빠른 성장세 주목해야"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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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8억 건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이 광고 시장을 노리고 있다. 틱톡이 전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스냅챗을 잇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문지 WeRSM과 업계 등에 따르면 틱톡은 앱 내 광고를 서비스하기 위해 이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더우인(Douyin)으로 불리는 틱톡은 미국 립싱크 앱인 '뮤지컬ly(Musical.ly)'를 10억 달러(한화 약 1조1130억원)에 인수하며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지역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틱톡은 미국 내 80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앱 시장 분석업체인 센서 타워(Sensor Tower)가 발표한 틱톡 글로벌 다운로드 수인 8억 건의 10분의 1에 달한다. 

틱톡은 전세계 150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하루 액티브 유저(active user, 실제 사용자)는 1억3000만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틱톡은 서비스 초반 15초 내외의 짧은 음악과 춤 비디오로 시작했다. 틱톡 내 업로드 된 15초의 짧은 영상과 음악에 맞춰 사용자들은 자신만의 비디오 영상을 찍고 공유할 수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는 운동과, 문화,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으며 틱톡을 활용해 마케팅에 나선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틱톡의 이용자 연령층도 초반에는 18~24세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24~30세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T 전문매체 디지데이(DIGIDAY)에 따르면 틱톡은 최근 앱 내 첫번째 광고를 테스트하고 있다. 

틱톡의 한 사용자가 발견한 광고 테스트 영상은 약 5초 가량 화면에 나타났다가 이내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이 어떠한 방식으로 앱 내 광고를 선보일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틱톡이 광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젊은 사용자를 점차 잃고 있는 페이스북과 스냅챗 등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WeRSM은 "틱톡이 광고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마케터들에게는 젊은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틱톡의 성장세를 일시적인 유행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센서타워가 발표한 애플 앱스토어 글로벌 다운로드 자료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1분기 45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유튜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