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커피에 80년대 디스코까지… 2019년 메가트렌드 '뉴트로'가 뜬다
다방커피에 80년대 디스코까지… 2019년 메가트렌드 '뉴트로'가 뜬다
  • 박소정
  • 승인 2019.01.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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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에겐 향수로, 젊은 세대에겐 새로운 문화
단순한 과거 재현이 아닌 트렌드 결합한 새로움 창출

 

ⓒ현대카드

"80년대 시티 팝 밴드 공연을 즐기고 카페에서 미숫가루와 계란빵, 다방커피를 마셔요."

1980년대의 일상이 2019년엔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뉴트로'(New-tro)가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면서 1980~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제품들을 활용한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레트로 열풍은 패션이나 디자인 영역을 넘어 식품, 외식, 가전 등 생활 전반에 파고들었다. 레트로가 장년층의 향수에 기댄다면, 레트로에서 진화한 뉴트로는 젊은 세대가 느끼는 옛것의 신선함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뉴트로는 뉴(New)와 레트로(Retro)가 합쳐진 합성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문화를 일컫는다. 뉴트로의 핵심은 과거의 단순한 재현이 아닌 새로운 해석이다.

새로운 것에 지쳐가는 소비자가 그 새로움의 원천을 이제 과거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복고와는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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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라이브러리를 필두로 한 오프라인 공간에서 각 공간의 특성에 맞는 '뉴레트로' 콘텐츠를 선보였다.

‘뮤직 라이브러리’에서는 1980년대 디스코 사운드부터 시티 팝까지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펼쳐질 화려한 뉴레트로 뮤직을 선보인다. 

1980년대 유행했던 시티 팝(City Pop)을 비롯해 뉴레트로 뮤직을 테마로 한 레코드판을 전시한다. 공연장에서는 1980년대 디스코 사운드를 선보이는 밴드 ‘파슬스(Parcels)’의 첫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1960~1970년대 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밴드 ‘크루앙빈(Khruangbin)’의 내한공연 등 뉴트로를 녹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쿠킹 라이브러리’ 1층 카페에서는 다방커피와 미숫가루, 계란빵 등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신메뉴를 선보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뉴레트로는 최근 외식·패션·인테리어 등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모든 세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문화 트렌드”라며 “요리와 음악, 디자인, 여행 등 각 공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맞춘 캠페인을 통해 고객에게 뉴레트로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은 마음에 드는 LP를 골라서 턴테이블로 직접 들어볼 수 있고, TAPE, 타자기 등 사진에서만 보던 옛날 아이템을 직접 경험해 신기하고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CGV왕십리점 리뉴얼 이벤트 '곰표' 자루 포대 팝콘 ⓒCJ CGV

뉴트로 마케팅은 레트로를 단순히 브랜드나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브랜드 이미지에서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변화와 확장을 추구한다. 이같은 새로움을 고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성공 여부다.

대한제분의 ‘곰표’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뉴트로의 흐름을 가장 잘 탄 브랜드로 꼽힌다.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는 대한제분은 밀가루를 대표해 온 기업이다. 

대한제분은 밀가루의 대명사 ‘곰표’ 이미지를 이용해 뷰티, 패션, 문구류 등 다양한 굿즈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굿즈 외에도 이번 달 초 왕십리 CGV에서 리뉴얼 기념 이벤트로 협업한 한정 이벤트를 통해 SNS에서 자발적 리뷰를 발생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일 선착순으로 판매한 20kg 곰표 밀가루 포대 팝콘은 1000개 한정으로 판매해 완판 기록을 세웠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곰표 브랜드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새로움과 신선함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이벤트를 홍보했다"며 "2019년도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진정성 있는 기업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뉴트로 트렌드를 접목한 '레트로 나잇 파티'를 오는 2월 16일 개최한다. 

레트로풍의 디스코 댄스 음악과 힙합 디제잉, 일렉트로닉 하우스 음악이 함께하는 파티다. 레트로 감성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시절을 재현하는 다양한 소품을 배치했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레트로는 최근 패션, 식품 등 다양한 분야와 세대에게서 각광 받는 문화 트렌드로 파티를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콘셉트와 재미를 더해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미영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뉴트로가 사회문화 현상에서 한걸음 더 나가 중심적인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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