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싸이더·가취관·팔로인·실감세대·소피커"… 밀레니얼·Z세대 2019년 트렌드5
"마이싸이더·가취관·팔로인·실감세대·소피커"… 밀레니얼·Z세대 2019년 트렌드5
  • 박소정
  • 승인 2018.12.1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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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 2019년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발표
"대의명분 아닌 개인 중심의 소의명분 마케팅 중요"
트렌드 컨퍼런스 2019 발표 ⓒ트렌드 컨퍼런스 2019
트렌드 컨퍼런스 2019 발표 ⓒ트렌드 컨퍼런스 2019

"마이싸이더, 가취관, 팔로인, 실감세대, 소피커"

'혼코노(혼자 코인노래방)', '혼여(혼자 여행)' 등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가 '나'를 중심으로 기준과 취향을 더욱 세분화시키고 있다. 

내년에는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로 아웃사이더와 달리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가 되고 싶어하는 심리가 결합한 새로운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는 지난 13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대학내일 주최로 열린 2019 트렌드 컨퍼런스에 참가해 밀레니얼과 Z세대(가칭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를 공유했다. 

이날 이재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연구원이 연사로 나서 2019년 밀레니얼 세대 주요 5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대학내일이 꼽은 트렌드는 내 안의 기준을 세우고 따르는 '마이싸이더', 현실 같은 감각에 끌리는 '실감세대', 검색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따르는 '팔로인', 취향을 중심으로 가볍게 모이는 '취향인', 소신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소피커'였다. 

트렌드 컨퍼런스 2019 발표 ⓒ트렌드 컨퍼런스 2019
트렌드 컨퍼런스 2019 발표 ⓒ트렌드 컨퍼런스 2019

첫 번째 키워드 '마이싸이더'는 My(나의)와 Side(~을 중심으로 한), er(사람)을 합친 단어로 내 안의 기준을 세우고 따른다는 의미다. 

MZ세대는 전형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매력을 느끼는 것에 환호한다. 두더지의 해악을 전하려다가 조회 수 347만이라는 유튜브 대박을 터뜨린 중년 농부의 영상이나 한 달 만에 구독자 38만명 이상을 모은 초등학생 유튜버 띠예처럼 고품질이 아닌 저품질의 영상이라도 매력 있다고 생각되는 콘텐츠들에 반응한다. 

'퇴사 브이로그', '평창올림픽에서 2등 한 컬링팀' 등 사회가 정한 길보다 불투명한 미래여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과 결과보다는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이 마이싸이더로서의 모습을 나타낸다. 

두 번째 키워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현실 같은 감각에 끌리는 실감세대(實感世代)다. 시각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감각적 자극을 원하고 있다. 시각과 후각, 촉각, 미각, 청각을 더한 감각으로 결합된 오프라인 체험에서 실감 나는 경험을 소비해 내가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밀레니얼에게 쇼핑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가 아니다. 의류 판매점에서 맥주나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가상의 혹한 부스를 통해 방한 경험을 한 뒤 패딩을 구매하는 등 장소에서의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MZ세대는 검색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따르는 경향을 보이며 팔로인(Follow人)이 새로운 트렌드로 꼽혔다. 

이전에는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았지만 수많은 정보와 함께 늘어가는 광고성 정보를 판별하기 위해 이제는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밀접한 소수의 인플루언서를 따르며 그들이 보여주는 경험으로 정보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네번째 트렌드로 '혼자이고 싶지만 심심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취향을 존중하는 가치를 대변한 가취관(가벼운+취향위주의+관계)이 선정됐다.

학연, 지연에 따른 동창회가 아닌 러닝을 좋아하는 '러닝크루', 독서를 좋아하는 독서 모임 '트레바리' 등 타인과 취향을 나누는 모임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번을 만나도 괜찮고 자신의 직업이나 거주지를 말하지 않고 취향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관계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키워드는 나의 소신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소피커'가 선정됐다. 

오늘날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과거에는 보편적 정의와 관련된 것으로 소신을 이야기했지만 MZ세대에게 소신은 '나의 정의'다. 일상, 소신, 주제에서 아무리 작은 사안이라도 '나의 정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면 이를 관철시킬 열정을 갖고 있는 세대다. 

최근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실리콘 빨대를 만든 펀딩이 성공률 6252%를 기록하고, 성중립 콘셉트를 내세워 남자도 색조 화장을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화장품 브랜드 '라카' 등이 이런 트렌드에 부합하고 있다. 

이재흔 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는 과거에 주효했던 모두를 위한 대의명분 마케팅 보다는 자신의 소신에 부합하는 소위 소의명분 마케팅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업들은 모두를 위한 마케팅이 아닌 한 사람을 위한 마케팅을 하며 MZ세대가 내가 중심에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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