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지형도 바뀐다… 현대百, 코엑스 이어 한국판 '타임스퀘어' 동참
옥외광고 지형도 바뀐다… 현대百, 코엑스 이어 한국판 '타임스퀘어' 동참
  • 김수경
  • 승인 2018.12.14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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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100억원 투자한 무역센터점 외관 디지털 사이니지 15일 오픈
CJ파워캐스트 "내년 코엑스 광고판 100% 완판, 현대百은 60% 예약"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관에 설치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김수경 기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관에 설치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김수경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이어 인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관에도 초대형 광고판인 디지털 사이니지가 들어선다. 

한국판 뉴욕 타임스퀘어를 꿈꾸는 삼성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광고판이 또 하나 들어서면서 국내 옥외광고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 외벽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설치한 세로형 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가 15일부터 광고 송출을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외벽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는 1350㎡(가로 37m, 세로 36m) 규모로 아파트 13층 높이에 달한다. 지난 3월 코엑스 광장 'K팝 스퀘어'에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1620㎡) 다음으로 큰 규모다. 

삼성전자의 최신 LED 기술로 완성된 2개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9000nit)와 UHD의 2배에 달하는 고화질을 구현했다. 'K팝 스퀘어'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는 1km 이상 떨어진 사람에게도 UHD TV와 같은 화질의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해외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미디어 아트 콘텐츠와 공익적인 내용을 담은 공공 콘텐츠, 한류스타 영상 등의 콘텐츠를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제공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뉴욕 타임스퀘어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엑스 광장 'K팝 스퀘어'에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 ⓒCJ파워캐스트
코엑스 광장 'K팝 스퀘어'에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 ⓒCJ파워캐스트

지난 2016년 강남구가 삼성동 인근을 옥외광고물의 제한이 없는 '옥외 광고물 자유 표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한국판 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동은 삼성역 지하철과 인근 버스 이용객을 합해 연간 약 1억4460만 명의 유동인구를 보유한 만큼 광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국내 브랜드는 물론 디오르(Dior), 티파니앤코(Tiffany&Co), 타사키(TASAKI)와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들도 삼성동에 설치된 대형 사이니지 광고판을 활용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광고뿐만 아니라 K팝 스타들의 영상과 뮤직비디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단체 관람과 응원전, 강남구 주관의 영동대로 영화제의 스크린으로도 활용되는 등 문화 전도사 역할도 해내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운영과 광고 판매를 맡고 있는 CJ파워캐스트의 한 관계자는 "코엑스 광장에 위치한 디지털 사이니지는 현재 2019년까지 모든 광고를 완판했다"며 "새로 들어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벽에 설치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또한 이미 내년 광고 물량의 약 60%가 예약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개의 대형 사이니지를 활용하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갤럭시S8 론칭과 같은 통합 옥외광고도 국내에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뉴욕 타임스퀘어 내 42개의 대형 옥외광고판을 연결해 마치 하나의 광고를 보는 듯한 광고를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코엑스와 현대백화점에 들어선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연결한 형태의 새로운 통합광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동은 옥외 광고물의 제한이 없고 외국인을 포함한 유동인구가 많아 옥외광고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며 "현대백화점 외벽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가 광고를 시작하면 코엑스 사이니지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가 바꿔놓을 삼성동의 옥외광고 시장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한국판 뉴욕 타임스퀘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엑스 광장 'K팝 스퀘어'에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 ⓒ김수경 기자
코엑스 광장 'K팝 스퀘어'에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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