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워커 홀릭·고품질"… 코트라, 아세안 마케팅 지표 발표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워커 홀릭·고품질"… 코트라, 아세안 마케팅 지표 발표
  • 박소정
  • 승인 2018.11.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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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9개국 대상, 동아시아 3국 이미지 조사
"중국·일본과 달리 한국은 상위 이미지에 부정적 인식 없다는 점 긍정적"
아세안(ASEAN) 지역 대상 동아시아 이미지 ⓒ코트라
아세안(ASEAN) 지역 대상 동아시아 이미지 ⓒ코트라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워커홀릭과 품질 좋은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최근 아세안(ASEAN) 지역을 대상으로 동아시아 이미지를 조사한 마케팅 지표를 발표했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지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미얀마,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싱가포르 등 총 9개국 1734명을 대상으로 동아시아 3개국 한국, 일본, 중국의 9대 소비재 산업(가전, 휴대폰, 자동차, 의류디자인, 음악, 영화·드라마, 음식·식음료, 화장품 및 패션용품, 의약품·의료)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꼽은 한국 대표 이미지는 1위 '워커홀릭·일중독', 2위 '품질이 좋은제품' 등으로 '경제 및 산업' 분야가 44.3%를 차지했고 3위 '인삼·홍삼', 6위 '김치'를 포함한 '음식'분야가 18.2%를 차지했다. 기업 중에서는 삼성이 유일하게 10위를 차지해 순위권 안에 들었다. 

코트라는 "한국은 중국, 일본과 비교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위에 포진되지 않았다"며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게이샤 등이 포함됐으며 중국은 공해, 불법모조품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각 2개 정도씩 포함돼 있어 한국의 상위 이미지에 부정적 내용이 없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일반인을 포함한 바이어와 기업인의 응답을 모을 경우 한류 카테고리의 'K팝·음악·뮤직·한국가요'(14.5%)가 1위를 차지했다.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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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는 한국 주요 소비재 상품에 대한 한류의 긍정적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며 가전, 의류, 영화·드라마, 음식, 화장품·패션용품, 의약품·의료 등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트라는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율과 선호율을 조사하며 인지율보다 선호율이 높은 상품군의 성장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상품군 중에서 인지율과 선호율 모두가 높은 것은 '휴대폰'이며, 그 다음으로 '영화·드라마' 순으로 나타났다.

인지율 대비 선호율이 높은 가전, 의류, 영화·드라마, 음식, 화장품· 패션용품, 의약품·의료 등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한국 상품 구매시에 받은 한류의 긍정적 영향력은 69.1%로 나타났으며 한류 때문에 구매를 하지 않은 부정적 영향력은 24.6%로 나타났다. 

한류의 긍정적 영향이 큰 영화·드라마, 음악, 휴대폰 같은 상품군에서 종합적 영향력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음식·식음료, 화장품· 패션용품은 긍정적인 영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영향이 강해서 종합적 영향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한류의 긍정적 영향이 높은 분야는 진입이 용이하나 시장 크기(market size)에 대한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
ⓒ코트라

한국에 대한 국가 정보 및 기업상품, 문화상품 정보 획득 경로를 보면 아세안 지역에서도 유튜브 및 SNS의 영향력이 확인된다.

일반인은 정보 획득 경로로 인터넷 포털 뉴스, 유튜브, TV, SNS를 꼽았으나 순위에서 각각 차이를 보였다. 

코트라는 "인터넷 속도와 용량의 확대에 따라 유튜브 등의 사이트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상품은 인터넷 포털(22.9%), SNS(19.1%), 유튜브(16.5%), TV(14.4%), 광고 순이며 문화상품은 유튜브(28.1%), TV(21%), 인터넷 포털(17%), SNS(14.6%), 친구·지인(6.4%) 순으로 꼽아 이미지 관련 정보의 이용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세안은 중국의 사드(고고고도 미사일 방어체·THADD) 보복 사태 이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한국 기업의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최근 카드 업계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아세안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경제 성장이 둔화되며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도 신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세안은 향후 성장 가능성 뿐만 아니라 시장 다양화를 고려하면 공략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시장"이라며 "한류를 통해 유명 스타들의 광고가 효과적으로 전달돼 제품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입힐 수 있어 초기 진입부터 브랜드와 제품에 긍정적인 인식을 전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아세안 국가들의 한국 상품, 한류 및 주요 산업에 대한 인식 현황을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