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만 남긴 '스파이크스 아시아 2018'… 아시아 색깔 지우고 글로벌화 두드러져
아쉬움만 남긴 '스파이크스 아시아 2018'… 아시아 색깔 지우고 글로벌화 두드러져
  • 김수경
  • 승인 2018.10.02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일기획, 이노션, 서비스플랜코리아, HS 등 국내업체 17개 부문 수상
"호주·인도 약진, 상대적으로 韓·中·日 아쉬운 성적과 프로그램"
스파이크스 아시아 2018 올해의 네트워크를 수상한 BBDO월드와이드. ⓒCannesLions
스파이크스 아시아 2018 올해의 네트워크를 수상한 BBDO월드와이드. ⓒCannesLions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를 겨루는 광고 축제인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 2018'가 폐막했다. 

올해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는 호주와 인도 광고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국내 업체는 기대보다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1일 스파이크스 아시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는 제일기획과 이노션, 서비스플랜코리아, HS애드 4개 업체만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제일기획은 9개, 이노션 5개, 서비스플랜코리아 2개, HS애드 1개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국내 광고업체는 총 22개 부문에서 최고의 광고에 수여하는 '그랑프리(Grand Prix)' 수상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5개의 골드와 3개의 실버, 7개의 브론즈를 따내고 만 30세 이하 참가자들이 경쟁하는 영스파이크스(Young Spikes)에서는 제일기획과 HS애드 2개 회사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스파이크스 미디어(Media)와 디지털(Digital) 카테고리에서 각각 HSAd 심의정, 최호진, 제일기획 이수정, 전명은 팀이 Silver를 수상했다. 

영스파이크스를 포함하면 제일기획은 총 9개, 이노션 5개, 서비스플랜코리아 2개, HS애드 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와 함께 제작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기기 '릴루미노'로 이노베이션 부문 이노베이션 스파이크(Innovation Spike)를 수상하고 인도법인은 '더 굿 바이브(The Good Vibes)' 프로젝트로 모바일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골드를 수상해 총 3개의 골드 스파이크를 따냈다. 


이 밖에 부산경찰청과 함께 한 '스탑 다운로드킬(Stop Downloadkill)' 캠페인으로 PR 부문 브론즈를, '더 굿 바이브(The Good Vibes)' 프로젝트로 모바일 부문 실버, 헬스케어 부문 브론즈, 홍콩 법인은 아웃도어와 프린트&아웃도어 부문에서 'BLOCK OUT THE CHAOS' 캠페인으로 각각 브론즈를 수상했다. 

이노션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현대 파빌리온'으로 브랜드 익스페리언스&액티베이션 부문 실버, 디자인 부문 브론즈를 수상했으며 현대차 '채티 스쿨 버스(Chatty School Bus)'로 PR 부문 실버와 브론즈, 디지털 크래프트 부문 브론즈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서비스플랜코리아(ServiceplanKorea)와 클라우드앤코, 닷 인코퍼레이션의 '닷 미니(Dot mini)'는 디자인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골드 스파이크를 받아 2개의 골드를 따냈다. 

국내 업체는 올해의 네트워크 미디어(Media Network of the Year), 올해의 네트워크(Network of the Year), 올해의 아시아퍼시픽 에이전시(Asia Pacific Agency of the Year), 올해의 독립 에이전시(Independent Agency of the Year), 그 해 가장 많은 수상을 한 업체에 주는 스파이크스 팜(Spikes Palm) 등 특별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8 스파이크스 아시아 어워즈 쇼. ⓒ김수경 기자
2018 스파이크스 아시아 어워즈 쇼. ⓒ김수경 기자

스파이크스 아시아를 참관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상 작품수로만 평가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수상 성적표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모두 저조한 성적을 냈고 호주와 인도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95명의 심사위원 중 심사위원장이 15명인데 이 중 호주 업체 관계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체 광고업체보다 글로벌 회사들의 해외 법인들이 수상을 많이 한 것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고업계 특성상 국가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광고 전문가들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회사를 옮기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올해 스파이크스 아시아는 이같은 변화로 인해 아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광고제를 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띄었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글로벌 광고제로 보폭이 확대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문화에 포커스를 맞춘 행사는 부족했던 것 같다"며 "특히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업체들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세미나나 프로그램은 다소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파이크스 아시아 2018'은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렸다. 호주 광고업체 호스트 하바스(Host/Havas)가 제작한 '팔라우 서약' 캠페인이 디자인(Design), 다이렉트(Direct), 인테그레이티드(Integrated), 미디어(Media), PR 등 총 5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올해 스파이크스 아시아의 최다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네트워크 미디어는 UM과 마인드쉐어(Mindshare), PHD월드와이드, 올해의 네트워크는 BBDO월드와이드와 DDB월드와이드, 덴쯔(Dentse), 올해의 아시아퍼시픽 에이전시는 호주 호스트하바스(Host/Havas), DDB 뉴질랜드, 일본 덴쯔가 수상했다. 

올해의 독립 에이전시는 호주 커민스&파트너스(Cummins&Partners), 태국 프라크릿 어드버타이징(Prakrit Advertising), 프로파간다 인도(Propaganda India), 스파이크스 팜은 호주 리볼버 윌 오루크(Revolver/Will O'Rourke), 일본 AOI 프로와 태국 조인드 써드 플레이스(Joint 3rd place Hub Ho Hin Bangkok, Joint 3rd place Shots Post Production)가 받았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