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팔라우 서약, 그랑프리 영예"… 부산국제광고제, 25일 폐막
"코카콜라·팔라우 서약, 그랑프리 영예"… 부산국제광고제, 25일 폐막
  • 박소정
  • 승인 2018.08.29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 57개국 2만여편 출품

[부산 = 박소정 기자] 제11회 부산국제광고제가 3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25일 폐막했다.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AD STARS 2018)는 25일 폐막식과 함께 57개국 2만342편의 출품작 가운데 594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수상작 중 최고의 두 작품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 중 공익광고·PSA(Public Service Advertising) 부문은 호주 호스트 하바스(Host/Havas)의 '팔라우 서약(Palau Pledge)'이, 제품서비스광고·P&S(Product&Service)부문은 미국 피츠코 맥캔 앤 카사노바 맥캔(Fitzco/McCann&Casanova/McCann)의 '코카콜라 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Share a Coke 1,000 Name Celebration)'가 수상했다. 

'팔라우 서약' 캠페인은 호주 호스트 하바스(Host/Havas)가 필리핀 남동쪽에 있는 팔라우섬에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다. 

이 캠페인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에게 생태학적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장려하기 위해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환경 보호를 인지시키기 위해 새로운 입국 비자 절차를 만들었다. 팔라우 섬의 모든 방문객이 환경 보호를 위해 여권에 찍힌 서약서에 서명하게 한 것이다. 

팔라우 서약을 이행하고 그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 기관, 관광 업계 및 시민들과 협력했으며 이민법, 착륙 절차 및 세관 절차를 변경했다. 

UN에서 발표된 이 서약서는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10 년 내에 서약서에 서명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운 호(Woon Hoh) 부산국제광고제 심사위원장은 "팔라우 서약은 정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광고 캠페인을 벌였다는 것이 혁신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리 하퍼(Ari Halper) 심사위원장은 "팔라우라는 아주 작은 섬나라를 전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다"며 "팔라우 서약 캠페인은 전세계 17억명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팔라우 서약 캠페인은 앞서 6월 세계 최대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 2018'에서 지속가능한개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LIONS)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Share a Coke 1000 Name Collection
Share a Coke 1000 Name Collection

상업광고 부문 그랑프리에 선정된 코카콜라의 광고는 미국 피츠코 맥캔 앤 카사노바 맥캔 (Fitzco/McCann&Casanova/McCann)이 진행한 캠페인이다.

고객들이 코카콜라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등록시키면 고객의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만들어주는 형태의 프로젝트다. 45명의 뮤지션들이 2625시간에 걸쳐 곡을 작업했으며 레코딩만 625시간이 소요됐다. 

고객의 이름이 담긴 독창적인 음악이 1000곡 이상 만들어졌고 고객들은 코카콜라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곡을 청취할 수 있다. 

수많은 고객들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미국의 빌보드 매거진의 특집 기사를 포함한 수천 개의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관 타이 힌(Guan Tay Hin) 심사위원장은 "자기 이름이 불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데 코카콜라 광고는 그러한 요소를 잘 잡아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토비 탈봇(Toby Talbot) 심사위원장은 "코카콜라의 아이디어는 개인 맞춤형 광고로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광고지만 모두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오로지 코카콜라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낸 광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랑프리 오브 더 이어' 수상작 두 편은 상패와 1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두 작품 외 올해의 에이전시 부문은 비비디오 파키스탄(BBDO Pakistan)이 수상했다. 올해의 네트워크는 비비디오(BBDO), 나이키(NIKE)가 올해의 광고주상을 수상했다. 그랑프리 11편, 금상 48편, 은상 166편, 동상 188편이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상작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태국으로 107편에 달하며 일본이 78편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제일기획이 출품한 '큐브 무비(Cube Movie)'가 금상을 수상했고 이노션의 'Chatty School Bus(재잘재잘 스쿨버스)', 'Black Dog Whitening Project(블랙 독 화이트닝 프로젝트)'와 HS Ad의 'Adventure of Baedal Minjok - Delivery of the restaurant food:PREQUEL(배달의 민족 어드벤쳐 - 레스토랑 음식의 배달:프리퀄)'가 상을 받는 등 총 3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제일기획의 '큐브 무비(Cube Movie)'는 큐브 무비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자신의 전화번호 뒤 네 자리를 입력하고 나만의 큐브무비 만들기를 클릭한다. 

개인만을 위해 만들어진 약 5분의 큐브무비를 감상한 후 평점과 감상평을 작성하면 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큐브무비는 60초의 짧은 웹드라마 포맷을 차용해 갤럭시 S8의 장점을 보여준다.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에는 세계 57개국 2만342편이 출품됐다. 이 중 1719편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아리 하퍼, 조지 제이콥(Joji Jacob), 운 호, 토비 탈봇, 안나 큐베너스테트(Anna Qvennerstedt), 관 타이 힌 등 세계적인 광고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안나 큐베너스테트 심사위원장은 "부산국제광고제는 다른 글로벌 광고제와 달리 출품료가 없기 때문에 더욱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무료 출품이지만 예상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전했다. 

 

 


관련기사